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담배 피는데 소변에 피가? 당장 병원 가야 할 신호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8-12 09:27:18

담배 피는데 소변에 피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정규환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흡연 중인 중장년층 남성, 발병위험 최대 4배

방광암 치료 후 1년 이내 50% 이상에서 재발

연성 방광경 도입으로 통증 없이 조기진단 가능

 

“소변에 피가 섞여 나왔는데, 특별히 아픈 데도 없고 해서 방광염이겠거니 생각했어요.”

 

병원에서 방광암 진단을 받으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실제 대다수 방광암 환자에서 '통증이 없는 혈뇨'가 첫 증상으로 나타난다. 가벼운 감염이라고 여겨 무심코 넘기기 쉬운 증상이 방광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방광암은 국내에서 남성암 발생률 10위, 여성암 발생률 14위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암이다.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다보니 다른 질환으로 착각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조기 진단 시 치료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혈뇨가 있다면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육안적 혈뇨다.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지만 배뇨 시 아프지는 않다보니 방치하기 쉽다. 배뇨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빈뇨, 소변을 보고 싶어지면 참지 못하고 심하게 요의를 느끼는 절박뇨, 배뇨 시 불쾌감 등 방광염과 유사한 배뇨 자극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럴 때 검사를 미루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이다. 특히 혈뇨가 반복된다면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흡연 경험이 있는 중장년층 남성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담배 속 발암물질이 혈액을 타고 신장(콩팥)을 거쳐 방광에 저장되는 동안 방광 점막을 지속적으로 손상시켜 방광암 발생 위험을 2~4배 이상 높이기 때문이다. 방광암 환자의 50% 이상은 현재 또는 과거 흡연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방광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비교적 초기 단계로 방광의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은 표재성 방광암의 경우 치료 후 1년 이내 재발률이 50%, 5년 내 재발률은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광암 치료 후 정기적인 방광경 검사가 필요한 이유다. 내시경을 통해 방광 안을 직접 관찰하면서 재발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바로 조치할 수 있다.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방광 내 결핵균 유사 백신(BCG) 또는 항암제 주입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방광 점막의 면역반응을 활성화시켜 암세포의 재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이러한 치료법의 원리다. 치료 후 발열, 방광 자극 증상 등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관리가 필요하다.

 

방광암 진단을 받으면 방광을 모두 제거해야 하는지 걱정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초기 방광암은 대부분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TURBT·TransUrethral Resection of Bladder Tumor)’이라고 불리는 내시경 수술을 통해 제거가 가능하다. 별도의 외부 상처를 내지 않고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수술 후 병리 결과에 따라 추가 치료 여부가 결정된다.

 

근육층까지 침범한 침윤성 방광암이라면 ‘근치적 방광적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경우 소변 배출을 위한 경로를 새로 만들어야 한다. 크게 복부 피부에 소변주머니를 부착하는 '회장도관술'과 소장을 이용해 체내에 인공방광을 만들어주는 '동소성 신방광 조형술'로 나뉜다. 최근에는 로봇을 활용한 방광절제술과 재건술이 적극적으로 시행되면서 방광암 환자의 회복기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방광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 5년 생존율이 10~20%에 불과하다. 예후가 다소 어두운 편이지만 신약 도입으로 전이성 방광암 환자들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면역항암제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스스로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으로, 기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던 일부 환자들에게도 효과를 나타낸다. 유전자 분석 기반의 맞춤형 항암제도 임상시험을 거쳐 속속 치료 현장에 진입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방광암 예방과 조기 진단이다. 흡연은 방광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방광암을 피하고 싶다면 금연이 필수적이다. 흡연자에게 혈뇨가 보인다면 서둘러 전문의를 찾길 강력히 권한다 과거와 달리 연성 방광경을 이용하면 방광 내부를 쉽게 들여다볼 수 있다. 혈뇨가 보일 경우 간단한 외래 검사만으로도 큰 고통 없이 방광암 진단이 가능하다. 방광암은 발생률과 재발률이 모두 높지만 조기 발견 시 치료 성공률이 높다. 건강의 ‘경고등’을 무시하지 말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안경진 의료전문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바텀스 후보, 식료품·생필품 로컬 세금 면제 공약
바텀스 후보, 식료품·생필품 로컬 세금 면제 공약

주정부 지역 세금 감면 안정화 기금 조성 귀넷카운티 로렌스빌 하이웨이에 위치한 알 후다 그로서리스(Al Huda Groceries) 매장 통로 사이에서, 키샤 랜스 바텀스는 1일

지난해 조지아 경제투자 352억 달러
지난해 조지아 경제투자 352억 달러

한국 등 외국기업 투자 78억 달러 조지아주의 경제적 호황이 지난해에도 계속 이어지며, 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 부문에서 2년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브라이언 켐프 주지사

〈비즈니스 포커스-피콜로 보청기 앤드류 홍 대표〉 "건강한 청력이 활기찬 삶의 원동력"
〈비즈니스 포커스-피콜로 보청기 앤드류 홍 대표〉 "건강한 청력이 활기찬 삶의 원동력"

피콜로 보청기(Piccolo Hearing)는 건강한 청력이 충만하고 활기찬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는 기업이다. 청력 손실은 인지기능 저하 및 사회적 교류 감소와 연관돼

생존 경쟁 나선 미국 대학들…지원서도 안 받고 합격통지
생존 경쟁 나선 미국 대학들…지원서도 안 받고 합격통지

신입생 모집난에 인지도 낮은 대학들은 적극적 ‘학생 모시기’  미국에서 정식으로 지원서를 내지 않은 학생에게 합격통지서를 보내는 대학들이 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진주시 대표단, 캅카운티 및 애틀랜타시와 협력 확대
진주시 대표단, 캅카운티 및 애틀랜타시와 협력 확대

캅, 항공산업 교류 확대방안 모색애틀랜타시, 문화 및 청소년 교류   조규일 경남 진주시장을 단장으로 한 진주시 대표단이 조지아주를 찾아 캅 카운티와 애틀랜타시를 방문해 지역 우주

코카콜라, 귀넷 일원 7개 마켓서 코페 홍보
코카콜라, 귀넷 일원 7개 마켓서 코페 홍보

둘루스, 노크로스 매장에 홍보 배너 2026 코리안페스티벌 음료 후원사로 참여한 코카콜라가 메트로 애틀랜타의 귀넷카운티 주요 마켓에 특별 진열대를 설치하고 페스티벌 홍보에 나선다.

〈포토뉴스〉남대문마켓, 풀무원 고페재단에 각 1만 달러 후원
〈포토뉴스〉남대문마켓, 풀무원 고페재단에 각 1만 달러 후원

2026 코리안페스티벌을 후원하는 기업들의 동참이 늘고 있다. 남대문 파머스마켓과 식품기업 풀무원은 3일 코리안페스티벌재단에 각각 1만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남대문 파머스마켓은

폴딩카운티서 비행기 추락…10대 조종사∙20대 교관 중태
폴딩카운티서 비행기 추락…10대 조종사∙20대 교관 중태

3일 밤…탑승자가 직접 신고  폴딩카운티에서 단발 엔진 소형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2명 모두 중태에 빠졌다.폴딩카운티 셰리프국 발표에

조지아 주거비, 전국 11번째로 저렴
조지아 주거비, 전국 11번째로 저렴

▪비주얼 캐피탈리스트 주별 주거비 지수조지아, 전국평균보다 22.4%나 낮아하와이 가장 높고 오클라호마 제일 낮아 조지아의 주거비(Housing Cost) 수준이 전국에서 11번째

“불체자 명단 내놔라… 거부시 연방 기금 중단”
“불체자 명단 내놔라… 거부시 연방 기금 중단”

연방 법무부 요구 파문주정부 신고 의무 확대SSI 등 복지 기금 연계이민 단속 전방위 압박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모든 주 정부에 불법체류자 정보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고, 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