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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머신의 배신… “끓는 물 만나면 암 위험 더 높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8-11 09:39:39

커피머신, 끓는 물 만나면 암 위험 더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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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 블랙 염료에 발암성 화합물 다량 포함

주방용 조리도구 선택할 때도 소재 주의해야

제품 선택 시 스테인리스·유리 등 소재 권장

 

검은색 플라스틱 커피머신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전문가들이 검은색 플라스틱에 암 유발 화학물질과 난연제가 높은 수준으로 함유되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암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요소는 커피머신의 소재로 쓰이는 검은색 플라스틱이다. 검은색 플라스틱에는 ‘카본 블랙’ 염료가 들어가는데, 여기에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라는 발암성 화합물이 다량 포함돼 있다. 국제암연구소(IRAC)는 2020년 카본 블랙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분류했다.

 

동물 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돼 인간에게도 암을 유발할 가능성은 있지만 인체 연구에서는 명확한 증거가 부족할 때 적용된다. 검은색 플라스틱은 커피머신 뿐 아니라 주방용 조리도구에도 자주 쓰이는 소재다. 그간 복수의 외신에서 발암 위험성을 경고해 왔다.

 

전기 화재로부터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들어가는 브롬화 난연제(BFRs)와 유기인산염 난연제(OPFRs)도 위험하다. 지난 2024년 케모스피어 연구에 따르면 이 물질을 고농도로 함유한 제품에 노출되는 경우 발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신경독성과 호르몬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이 난연제를 사용한 커피머신이 파손되거나 끓는 물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발암 물질이 녹아 커피로 스며들 수 있다는 점이다. 발암 물질이 체내에 들어가면 세포 손상을 유발할 수 있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변이가 생길 수도 있다.

 

지난해 4월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000명 이상의 미국인을 20년간 추적한 결과 혈중 난연제 농도가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들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30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단체 ‘독성 없는 미래’(Toxic-Free-Future)의 과학정책 담당자 메건 류는 “기업들은 플라스틱 전자제품에 독성 난연제를 계속 사용하면서 예상치 못한 독성 노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독성 플라스틱을 줄이고 더 안전한 화학물질과 재료로 전환하는 한편, 플라스틱 성분을 비밀로 유지하는 관행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스테인리스 또는 유리 재질로 만들어져 비스페놀 A(BPA)가 없는 커피머신을 사용하고, 기계를 정기적으로 세척하며 정수된 물을 사용하라고 권장했다. 조리도구를 선택할 때도 검은색 플라스틱 대신 스테인리스, 유리, 실리콘(고품질) 소재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새 플라스틱 제품은 처음 사용할 때 끓는 물에 담가 세척하고, 오래되거나 긁힌 플라스틱 용기는 교체하는 것이 좋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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