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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소유 경비행기 두 번 사라졌다 돌아와

미주한인 | 사건/사고 | 2025-08-11 09:29:00

한인 소유 경비행기 두 번 사라졌다 돌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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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 거주 70대 한인 사연

 “장비 수리·배터리 교체”

  

오렌지카운티 요바린다에 사는 70대 한인의 경비행기가 두 차례나 감쪽같이 사라졌다가 멀쩡한 상태로 돌아오는 기이한 사건이 벌어졌다. 더 놀라운 건 범인이 훔쳐간 비행기에 새 배터리와 장비까지 장착해 놓고 갔다는 점이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제이슨 홍(75)씨는 지난 달 27일 교회 예배를 마치고 코로나 뮤니시펄 공항에 세워둔 1958년식 세스나 스카이호크 경비행기를 보러 갔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처음에는 “다른 곳에 세워놨나?” “관리자가 옮겼나?” 싶어 공항 주변을 수소문했지만, 이틀 뒤 25마일 떨어진 브래킷필드 공항에서 기체를 발견했다. 조종석에는 담배꽁초만 남아 있었다.

 

재발을 막으려 배터리를 제거했지만, 지난 3일 다시 공항을 찾았을 때 비행기는 또 사라진 뒤였다. 이번에는 18마일 떨어진 샌게이브리얼밸리 공항에서 발견됐는데, 기내에는 누군가 새 배터리를 장착하고 새 헤드셋까지 갖다 놓았다. 비행 추적 앱을 확인한 결과, 범인은 홍씨의 75번째 생일 전후로 두 차례 비행을 즐겼으며, 한 번은 팜스프링스 인근까지 51분간, 또 한 번은 심야에 22분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씨는 “이착륙이 쉬운 일이 아니어서 최소한 비행 경험이 있는 사람일 것”이라며 “배터리와 장비, 공구까지 마련하는 데 수백 달러를 썼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통 도둑은 귀중품을 훔치지만, 이번 일은 마치 집 창문을 부수고 새 창문으로 바꿔놓고 간 격”이라고 덧붙였다.

 

목격자에 따르면 두 번째 착륙지 공항에서는 키 5피트3인치 안팎의 40~50대 여성이 조종석에 앉아 있었는데, 해당 공항에는 보안 카메라가 없어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 경찰국 측은 “비행기 도난 자체가 드물지만, 이렇게 여러 차례 사라졌다가 돌아오는 경우는 더더욱 이상하다”며 “용의자나 범행 경위에 대한 단서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홍씨는 현재 비행기를 체인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세번 째 도난에 대비 중이다. 그는 “누군가 내 비행기를 한 달 가까이 자유롭게 타고 다닌 셈”이라며 “정말 이상한 사건”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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