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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면서 팔 휘젓거나 고함 지른다면… 뇌 문제 신호일 수도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8-08 10:30:47

램수면행동장애, 꿈꾸면서 팔 휘젓거나 고함 지른다면, 뇌 문제 신호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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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수면행동장애 가능성

조기 발견·치료가 중요

 

 

수면은 몸과 뇌를 회복시키는 시간이지만, 간혹 뇌가 잠든 몸을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때가 있다. 꿈을 꾸는 렘수면 단계 중 소리를 지르거나 몸을 움직이는 렘수면행동장애가 그런 상황이다. 단순한 수면 이상을 넘어 파킨슨병을 비롯한 신경퇴행성질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어떤 증상으로 나타나나.

수면은 크게 렘수면과 비 렘수면으로 나눈다. 렘수면 단계에선 눈동자가 빠르게 움직이고, 꿈을 생생하게 꾼다. 뇌는 깨어 있을 때처럼 활발하게 활동하나, 근육은 이완(마비)돼 있어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가 있으면 꿈꾸는 동안 근육이 충분히 이완되지 않아 꿈 속 행동을 실제로 이행한다. 자면서 팔을 휘두르거나 발로 차는 동작을 하는 사람, 고함을 지르거나 큰소리로 말을 하는 사람이 그런 상태다.

 

-심각한 병은 아니지 않나

▲대부분 렘수면행동장애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여기거나 피로,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넘긴다. 하지만 렘수면행동장애는 뇌의 퇴행성 변화를 경고하는 조기 신호로 볼 수 있다. 파킨슨병을 비롯해 루이소체 치매, 다계통 위축증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들을 장기 추적해보니 최대 90%가 15년 이내에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행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수면다원검사로 확진하는 게 중요하다. 자는 동안 뇌파와 눈의 움직임, 근육 활동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렘수면 중 근육 이완이 제대로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하면 증상들이 단순한 잠꼬대인지, 수면무호흡에 따라 몸이 움직이는 건지, 다른 질환 때문에 나타난 현상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치료할 수 있나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10명 중 2, 3명은 이미 신경 퇴행이 시작된 상태로 진료실을 찾아온다. 증상이 심하면 약으로 빈도와 강도를 줄일 수 있다. 일부 환자는 향정신성 약물 때문에 렘수면행동장애를 겪는데, 이런 경우엔 약물 조절만으로도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증상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자는 도중 무의식적으로 과격한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어 무엇보다 안전한 수면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부딪칠 수 있는 가구나 날카로운 물건을 침대 주변에 두지 말고, 필요하다면 침대 난간을 설치하거나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 낙상에 대비한다. 수면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도 증상 악화 방지에 효과적이다. 

<유한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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