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젊은 노인들’건강 유지하려면…“야외활동이 최고”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8-08 10:29:54

젊은 노인들, 야외활동이 최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올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중 절반 이상이 65~74세 사이의‘젊은 노인층’이다. 활력 있고 건강한 이들인 만큼 다양한 활동과 운동에 참여하려는 욕구 또한 왕성하다. 야외활동이 노년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첫째는 신체적 건강이다. 걷기와 트레킹, 등산 등은 심폐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압·혈당 조절, 관절 유연성 유지, 근력 강화, 낙상 위험 감소에 효과적이다.

 

65세~74세 사이 활력 있는 노인층 증가

심폐기능 향상·뇌기능 보호·우울증 예방

고립감 줄고 평소 일상에 리듬감 부여

 

둘째는 정신적·정서적 건강이다. 자연환경 속 활동은 자율신경계 안정화와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 감소, 세로토닌 분비 증가를 통해 불안과 우울을 완화시킨다. 만성 우울증이나 경도인지장애 초기 단계에 있는 고령자에겐 정기적인 야외활동이 뇌 기능 보호와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셋째는 사회적 통합 측면이다. 야외활동은 타인과의 접촉 기회를 늘리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또래들과의 교류를 가능하게 한다. 노인 걷기 동아리, 실버 등산회, 노인복지관 골프 모임 등은 사회적 소속감을 형성하며 고립감과 외로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우울증 예방과 인지기능 보호로도 이어진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야외 활동은 여러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고혈압?고지혈증이 있는 경우엔 격한 등산보단 평지나 천천히 오르는 산책로 걷기가 적절하며, 당뇨병 환자는 활동 전후 혈당 확인과 간단한 간식 준비가 필요하다. 심혈관질환자나 뇌졸중 회복기 환자는 전문의와 상의해 운동 강도와 시간을 조절해야 하며, 퇴행성관절염이나 척추질환이 있으면 경사도가 낮은 지형이나 수중 운동, 요가처럼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활동이 효과적이다.

야외활동의 종류는 다양하다. 걷기는 누구나 접근 가능하며, 실제로 가장 많은 노인이 참여하는 활동이다. 하루 30분 이상 꾸준히 걷는 것만으로도 심혈관질환 예방과 혈당 조절, 기분 개선이 가능하다. 트레킹이나 등산은 하체 근력을 강화시키고 심폐 지구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골프와 테니스는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이면서 사회적 유대감 형성에 효과적이다.

노년기 야외활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활동 전후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날씨와 지형에 맞는 복장과 장비, 적절한 수분 섭취와 간식 준비는 기본이다. 만성질환 복용약이나 알레르기 등을 미리 확인하고 의료기관 접근성이 확보된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폭염?한파 같은 극단적 기후에는 되도록 활동을 중단하고, 활동 전후 몸 상태를 확인해 피로감이나 어지러움을 느끼는지, 관절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야외활동은 노년기 삶의 주체성을 회복하고 일상에 리듬과 목적을 부여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이런 활동으로 노인은 건강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삶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 밖으로 나가는 발걸음은 더 나은 노년, 더 가치 있는 삶을 향한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