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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살아 숨쉬는 대자연… 바위산에 새겨진 영웅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8-07 11: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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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트 러시모어

 

마운트 러시모어 전경.								   			    <삼호관광 제공>
마운트 러시모어 전경. <삼호관광 제공>

 

 

사우스 다코타 주 블랙힐 스 지역의 키스톤 이라는 작은 도시 근처 언덕에는 묘하게 생긴 바위들이 우뚝 우뚝 많이들 서 있다. 그 중 한 바위산을 보기위해 매년 약 300만 명 이 찾아 오는 장소가 있다. 마운트 러시모어 이다. 미국 건국 초기 150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던 대통령, 조지 워싱턴, 토마스 제퍼슨, 티어도 루즈벨트, 아브라함 링컨. 4명의 얼굴이 거대 화강암 산에 조각된 곳이다.

얼굴 길이만 60feet (18m)로서, 1927년에 공사 시작 1941년에 2대에 걸쳐 14년 의 시간을 거쳐 탄생된 곳이다. 

이 거대한 조각의 시작은 의외로 단순한 동기에서 비롯되었다. 1920년대 초, 사우스다코타의 주 역사학자였던 도안 로빈슨(Doane Robinson)은 이 외진 땅에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들이 고 싶었다. 블랙힐스의 바위들이 군집해 있는 웅장한 자연을 배경으로 거대한 기념비가 있다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오리라 믿었던 그는, 바위가 군집해 있는 곳에 미국의 전설적 영웅들을 조각하는 구상을 했다. 도안 로빈슨은 미국 전역에서 명성이 높던 조각가(당시 조지아 아틀랜타의 스톤마운튼을 조각 하던) 굿존 보글럼(Gutzon Borglum) 에게 도움을 청한다. 

보글럼은 이곳의 바위군들을 조사 하곤 원래 굿좀 보글럼이 제안했던 니들스 지역의 바위들은 조각을 하기엔 견고치 못한 이유와 지역 원주민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쳐 포기하고, 대신 근처의 거대 화강암 바위산 러시모어를 선택한다. 이유는 남동쪽을 향하고 있어, 빛을 잘 받고, 바위 자체도 조각하기 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테마 또한 서부 개척시대의 유명 개척자나 전설적 인물보다는 세계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초기 미 건국 역사 150년 안에 가장 영향력 있는 4명의 대통령을 선정하여 조각하기로 결정한다. 그 결과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마운트 러시모어가 탄생 된 것이다. 

첫 번째는 조지 워싱턴. 미국 독립전쟁의 총사령관이자 초대 대통령으로, 공화국의 토대를 만든 인물이다. 그는 조각의 맨 좌측에 위치하며, 마치 이 프로젝트 전체의 시작을 상징한다. 조지 워싱턴은 미국의 탄생을 대표한다.

두 번째는 토머스 제퍼슨. 독립선언서를 초안하고, 미국의 영토를 두 배로 넓힌 루이지애나 매입의 주역이기도 하다. 그는 워싱턴 옆에 자리하며, 미국의 성장을 상징한다.

세 번째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20세기 초 미국을 산업화와 세계 강대국의 길로 이끈 대통령으로, 국립공원제도 창시자이자 파나마운하 건설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미국의 발전을 대표한다. 대통령으로서는 노벨상을 최초로 수상했다.

마지막은 아브라함 링컨. 남북전쟁의 혼돈 속에서 연방을 지켜내고 노예제를 폐지한 지도자로, 조각의 맨 우측에 위치한다. 제2의 건국의 아버지라 얘기할 수 있다. 그가 대통령이 되고 나라가 쪼개질 순간에 전쟁으로 다시 미국을 한 깃발 아래 한 국가로 지킨 것이다. 그는 미국의 지속과 통합을 상징한다.

굿존 보글럼은 이 네 명의 대통령을 통해 미국 정신의 핵심은 ‘탄생, 성장, 발전, 그리고 지속’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각 인물은 단지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지금도 이 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나침반이었다.

조각은 1927년에 시작되어(약 400여명이 공사에 참여했다.) 14년 뒤인 1941년에 보글럼의 아들 링컨 보글럼에 의해 완성된다. (원래 굿존 볼그럼의 계획은 상반신까지 조각하는것이었다. 아버지는 1941년 3월, 미완성된 얼굴들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비전은 끝내 바위 위에 새겨졌다.

또한 이 조각은 단순한 얼굴들의 나열이 아니었다. 보글럼은 이 거대한 조각 뒤편에 진짜 ‘미국의 정신’을 담고자 했다. 그는 대통령 조각 뒤에 ‘홀 오브 레코즈(Hall of Records)’, 즉 국가의 주요 문서와 유산을 보관할 수 있는 방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곳에는 독립선언서, 헌법, 대통령들의 연설문 등 미국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문서들이 안치될 예정이었다. 마치 후대의 문명이나 외계의 존재가 이 조각을 발견하였을 때, “이것이 미국이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타임캡슐 같은 공간을 구상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자금 부족과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인해 완전히 실현되지 못했다. 현재는 워싱턴의 머리 뒤편 절벽 안에 작고 닫힌 공간만이 남아 있다. 그 안에는 몇 개의 유리판 에 인쇄된 미국의 주요 문서와 보글럼의 비전을 설명한 내용이 담겨 있다. 방문객에게는 공개되지 않지만, 미국 정신의 근원을 상징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여겨진다.

진정한 마운트 러시모어의 감동은 그 얼굴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입구에서부터 조각상 아래까지 이어지는 여정은, 역사와 의미, 자연과 설계가 어우러진 작은 순례길이다.

입구를 지나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곳은, 양옆에 미국 50개 주와 영토의 깃발이 펄럭이는 ‘Avenue of Flags’. 국기를 따라 걷는 이 길은 마치 각 주의 사람들이 대통령들을 향해 나아가는 듯한 상징적인 느낌을 준다. 깃발 아래에는 각 주의 이름이 새겨진 석판이 놓여 있어, 방문객들은 자기 고향의 깃발을 찾으며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정겹다.

깃발 길이 끝나는 지점, 눈앞이 트이면서 그랜드 테라스(Grand View Terrace)가 펼쳐 진다. 이곳은 대통령 얼굴들을 정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 최고의 뷰포인트다.

바로 아래에는 방문자 센터와 박물관, 영화관이 연결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또는 계단을 이용해 아래층으로 내려가면 또 다른 세계가 기다린다.

■링컨 보루 - 박물관과 영상으로 만나는 러시모어

‘링컨 보루(Lincoln Borglum Visitor Center)’는 마운트 러시모어 조각을 완성한 구츠언 볼그럼(Gutzon Borglum)의 아들, 링컨 볼그럼의 이름을 딴 공간이다. 이곳에는 다음과 같은 전시와 체험이 마련되어 있다.

영상관: 14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에서 건립 배경과 기술, 조각가들의 삶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영상을 보시고 여유롭게 즐기시길 추천한다.

■프레지덴셜 트레일 - 거인들 발밑을 걷다

전망대를 지나 왼쪽 아래 계단을 따라가면

‘Presidential Trail’이라는 0.6마일(약 1km) 짧지만 인상 깊은 산책길이 이어진다.

숲길과 바위 사이를 굽이도는 이 트레일은 각 대통령의 얼굴을 다양한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토머스 제퍼슨의 옆모습과 루스벨트의 깊은 눈매는 이 길에서 가장 가까이 보인다. 포장된 길과 나무 데크 덕분에 유모차나 휠체어 사용자도 부분적으로 접근 가능하다.

■야외극장 - 별빛 아래 대통령을 바라보다

어두움이 깔리는 시간이 되면, 마운트 러시모어는 또 다른 얼굴로 방문객을 마지한다. 해질 무렵, 방문객들은 그랜드 테라스 아래의 야외극장에 모여 앉는다.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라이팅 세리머니(Lighting Ceremony)가 열린다. 국립공원 레인저가 진행하는 짧은 강연과 영상 상영후 대통령 조각상에 불이 하나씩 밝혀지고 마지막으로 재향군인들을 무대로 초대하는 감동의 인사 시간 등으로 진행된다.

마운트 러시모어는 단순한 관광 명소가 아니다. 그것은 한 역사학자의 지역 사랑과, 한 예술 가의 국가적 이상이 만난 지점에서 태어난 살아 있는 상징이다. 오늘날에도 이 얼굴들은 우리 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이 얼굴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 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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