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기부금 과세 인상 조치로
세금 900만달러→ 2,600만달러
연구활동 위축∙기부금 감소 우려
조지아 최대 사학 에모리대가 수천만달러에 달하는 추가 세금 부담 위기에 놓였다. 이로 인해 대학의 연구활동과 저소득층 학생 장학금 지원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모리대의 이 같은 추가 세금 부담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안 때문이다.
기존에는 사립대학의 외부 기금에 대해 매년 1.4%의 세금만 납부하면 됐지만 세제 개편안으로 인해 세율이 4%에서 최대 8%까지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에모리대는 올해 900만달러를 세금을 납부했지만 내년에는 3배 정도 늘어난 2,600만달러를 납부해야 한다.
에모리대는 현재 2,400개 이상의 기금115억달러를 운영하고 있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는 에모리대가 향후 5년간 약 1억5,000만달러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에모리대 관계자는 “기금은 우리 대학의 핵심 엔진으로 캠퍼스와 병원을 넘어 지역 전체에 혜택이 미친다”면서 “비영리 사립대학에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면 학생들과 지역사회가 고통받게 된다”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공화당은 최근 수년 동안 대형 대학의 기금에 대한 과세 인상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대학 기금에 대한 세금 인상은 장학지원 등 재정지원 규모 축소 압박 뿐만 아니라 기부자의 기부 의지도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에모리대의 한 관계자는 “세금이 늘어나면 실질적인 지원금액이 줄어들어 기부 위축 현상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에모리대는 연방의회와 IRS의 향후 세부사항 결정에 따라 구체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법안에서는 학생규모가 3,000명 이하인 소규모 사립대학에게는 면세 조항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조지아에서는 베리칼리지 등은 면세 혜택을 받게 됐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