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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안 피워도 폐암 위험 41%↑… 초가공식품 때문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8-01 09:30:39

담배 안 피워도, 폐암 위험, 초가공식품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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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감자칩·아이스크림·가공육 등

“ 가공 과정서 유해 화학물질 생성 가능”

채소·과일·콩·통곡물 등 위주 식단 늘려야

 

흡연 여부와 무관하게 초가공식품 섭취가 폐암 위험을 최대 41%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CNN은 국제 호흡기질환 학술지‘쏘락스(Thorax)’에 실린 미국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초가공식품이 폐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 위험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참여한 10만여 명의 식습관 데이터를 기반으로 폐암 진단 의료기록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초가공식품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가장 적게 섭취한 그룹보다 폐암 발병 확률이 41% 더 높았다. 이 수치는 흡연 여부, 흡연량, 기간 등 다른 변수들을 반영한 뒤에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초가공식품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기준 일반 가정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와 각종 인공첨가물이 포함된 식품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탄산음료, 감자칩, 인스턴트 수프, 치킨너겟, 아이스크림, 가공육 등이 있으며, 방부제, 색소, 유화제, 인공 당·지방·소금 등이 포함된다.

 

실제 조사 대상자들은 하루 평균 약 3회 초가공식품을 섭취했으며 주로 가공육, 다이어트 탄산음료, 일반 청량음료가 소비 품목이었다.

 

연구진은 “산업적 가공 과정은 식품의 구조를 바꿔 영양소 흡수에 영향을 주거나 유해 화학물질을 생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방이나 오일을 고온으로 조리할 때 생성되는 ‘아크롤레인’을 주목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는 담배, 나무, 플라스틱, 휘발유 연소 시에도 발생하는 독성 물질로 폐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식품 포장재에서 나오는 화학물질 역시 또 다른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인 만큼 초가공식품과 폐암 간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 CNN도 “두 요소 간 연관성만 밝혀졌을 뿐, 발병의 직접 원인으로 단정하긴 어렵다”고 보도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예방의학 전문의 데이빗 카츠 박사는 “이번 연구는 초가공식품이 폐암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다”며 “가공되지 않은 식물성 식단으로의 전환이 건강 개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채소, 과일, 콩, 견과류, 통곡물, 씨앗류 등 자연식 위주의 식단을 추천했다.

 

터프츠대학의 장팡팡 교수도 “흡연이 주요 원인이긴 하지만 비흡연자에게도 폐암이 발병하는 만큼 식단처럼 간과하기 쉬운 요인도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초가공식품과 폐암의 연관성은 비흡연자 집단에서 오히려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성분표가 길고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 많다면 인공첨가물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며 “원재료 중심의 식단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폐암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진단되는 암이다. 2022년 기준 약 240만 명이 신규로 폐암 진단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35~64세 사이 집단에서 폐암 환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에 이어 다섯 번째지만 65세 이상에서는 폐암이 전체 암 발생률 1위다.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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