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또 연이은 ‘아찔’ 항공사고… 승객들 “죽는가 싶었다” 공포

미국뉴스 | 사건/사고 | 2025-07-28 09:29:59

항공사고, 덴버 출발 아메리칸항공기, , 용기 충돌 피해 급강하, 바퀴 파열 화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버뱅크 이륙 사우스웨스트, 군용기 충돌 피해 급강하

덴버 출발 아메리칸항공기, 바퀴 파열 화재 ‘긴급대피’

 

지난 26일 덴버 국제공항에서 이륙 중이던 아메리칸항공기의 타이어 파열로 랜딩기어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한 승객이 아이를 안고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대피하고 있다. <인스타 그램>
지난 26일 덴버 국제공항에서 이륙 중이던 아메리칸항공기의 타이어 파열로 랜딩기어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한 승객이 아이를 안고 슬라이드를 통해 긴급 대피하고 있다. <인스타 그램>

 

 

올해 들어 미국에서 항공기 사고가 이어지며 하늘길 안전을 둘러싼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주말 또 다른 아찔한 항공 사고들이 보고되며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남가주 지역 버뱅크 공항에서 이륙한 사우스웨스트 항공기는 또 다른 항공기와 공중충돌 위기를 피하기 위해 위험한 급강하 비행을 하면서 일부 승무원이 부상을 당했고, 콜로라도주 덴버 공항에서는 이륙을 시도하던 아메리칸항공 소속 여객기의 랜딩기어 바퀴가 빠지면서 화재가 발생, 탑승객들이 긴급 비상탈출을 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ABC7에 따르면 지난 25일 버뱅크 공항을 출발해 라스베가스로 향하던 사우스웨스트항공 1496편이 이륙 약 6분 뒤 고도 1만4,100피트를 날던 중 갑자기 나타난 군용기와의 충돌 위험을 피하기 위해 약 10초간 급강하하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당시 만석의 기내에서는 마치 비행기가 추락하듯 500피트 가까이를 급강하하자 승객들의 비명이 터져나왔고, 승무원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항공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사우스웨스트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상대기는 ‘호커 헌터’ 기종 군용기로, 오래 전 군용 전투기로 출시됐다가 현재는 일부가 민간 소유로 전환되어 비상업적 용도로 운항 중인 기종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날 사우스웨스트 조종사들이 이를 피하지 못하고 충돌했다면 올해 초 워싱턴 DC에서 발생했던 아메리칸항공기의 군 헬기 충돌 참사가 재현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날 한 탑승객은 “한 8~10초 정도 자유 낙하처럼 떨어졌다. 그런 건 처음이었다. 비행기 안의 모든 사람이 비명을 질렀고, 진짜 ‘이렇게 죽는 건가’ 싶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496편과 관련해 “본 사건의 경위를 더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연방항공청(FAA)과 협력하고 있다. 탑승객의 부상은 즉시 보고되지 않았으나, 승무원 두 명은 현재 치료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날인 26일에는 덴버 국제공항을 출발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에서 발생한 ‘착륙 장치 관련 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탑승자들이 긴급 탈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180여 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마이애미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3023편이 활주로에서 이륙 도중 바퀴 하나가 파열돼 빠지면서 랜딩기어에 불이 붙는 사고가 일어났다.

탑승객들은 이륙 직전 큰 폭발음과 함께 기체 하부에서 불꽃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고, 이후 비행기가 긴급 정지한 뒤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활주로로 긴급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경상으로 전해졌다.

한 승객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일은 거의 트라우마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기체가 활주로를 달릴 때, 승객들은 큰 폭발음을 들었고, 타이어가 터졌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탑승객은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왼쪽으로 기울어졌고,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을 때 나는 바람 소리가 들렸다“고 전했다.

그는 공포에 질린 승객들 사이에서는 극심한 혼란이 벌어졌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한 승객은 ‘우리 다 죽을 거야!’라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이어 ”또 다른 승객은 착석도 하지 않고 협조도 하지 않았고, 기내는 거의 아수라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기체 뒤편으로 이동해, 거기에 설치된 슬라이드를 통해 탈출했으며, 전체 대피 과정은 약 10~15분이 걸렸다고 그는 전했다.

FAA가 이번 사고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항공사들도 해당 항공기를 운항 정지하고 철저한 정비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항공사와 규제 당국의 보다 근본적인 시스템 점검과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아이비리그 브라운대서 총격…최소 2명 사망, 8명 중상

용의자 아직 못 잡아… “검은 옷 입은 남성” 2025년 12월 13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 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현장 근처에 경찰 차량이 서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경제 불황?”…경제 상황도 계층간 격차 심화

공화당 지지층, 집권당 지지층주식 보유자, 증시 역대급 상승고소득 가구, 생필품 지출 적어35세 미만, 전통적으로 낙관적 미시간대 소비자심리 지수는 최근 4개월 연속 하락해 역대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QNED, QD-OLED?… 연말 TV 구매 전 용어부터 이해

과거 가격 변동 확인해야구매 전 설치 장소부터거실용 TV 최소 4K해상도일반 가정 55~65인치 적정연말연시는 새 TV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알쏭달쏭한 TV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노화의 신호, 흰머리는 왜 생기나… 막을 방법은?

■ 워싱턴포스트 특약 건강·의학 리포트멜라노사이트 줄기세포 고갈이 핵심유전·영양결핍·스트레스·흡연 등 요인줄기세포 재배치·멜라닌 재활성 가능성전문가들“근본 치료는 아직 초기 단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