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시와 수필] 분 꽃

지역뉴스 | | 2025-07-14 11:01:08

박경자, 시와 수필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푸른 솔 더불어 그향기 더욱 은은해/무지개 빛 꽃무늬/사랑에 탄다./밤마다 별들이 빛을 모아/꽃잎을 새기고/그 맑은 웃음 소리/그 영혼의 빛깔/신비한 신의 숨결/내 잠자는 영혼을 흔들어 깨우네./7월의 분꽃에는/내 어머니 냄새가 묻어 있고/고향 집 장독대 옆에/고즈넉히 피어 있던/내 어머니/까만 꽃씨를 깨어서 분을 바르시고/시집오셨다는 내 어머니 사랑이야기/새 색시 순정/못내 수줍어 밤에만 피는 꽃/솔숲사이 반달이 숨어서 키운 꽃/어느 힘센 장사가 꽃잎을 열수 있나/오직 사랑만이 꽃잎을 여네/밤마다 딸이 그리워/하늘 은하수 꽃길에 영혼의 꽃 키우시다가/7월의 분꽃으로/딸을 찾아오신/내 어머니를 닮은 꽃/''얘야! 너무 애쓰지 마라, 세월이 잠시다"/어머니 여전한 그음성/영혼의 맑은 웃음 소리/내 어머니 젖내음이/꽃향기 되어 밤을 흐른다.   

(시, 분꽃  박경자 1985년 쓴시)

 

1950 년 우리 조국이 육이오 전쟁으로 광주에서 시골 강진 도암으로 오빠들 손을 잡고 사흘 밤낮을 걸어서 고향을 찾았다. 신었던 고무신도 밑창이 달아나고 발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다.

어머니는 오메! 내 새끼들아 - 살아서 돌아왔구나, 얼싸안고 한없이 우셨다.

우린 사흘을 들에서 나는 수박 몇 덩어리를 먹었을 뿐 몇 날을 굶었다.

어머니는 손수 부친 녹두 전병을 구워 주셨다. 그날 장독대 옆에는 분 꽃이 만발하였다.

타향 살이 50년 석산동 내집에는 그날의 분꽃이 만발하다. 매년 솔사이에 홀로 피었다 지는 이름 없는 분꽃에는 내 어머니 영혼이 살아 계신다.

이민자의 그 뜨거운 눈물, 말 못 할 설움을 내 어머니는 다 듣고 계신다.

매년 누가 심지도, 가꾸지도 않았는데 솔사이 고즈넉이 피었다 지는 분꽃에는 내 어머니 젖내음이 흐른다.'' 애야! 너무 애쓰지 마라, 세월이 잠시다.''

어머니인 내가 오늘은 왜, 어머니가 그리운 걸까 ---

실낱같은 초승달이 솔가지에 걸리고 내 어머니 젖내음 분꽃 향기 흐르는 밤을 서성이며 쓴 시가 '분 꽃' 이다.

세상은 어머니 냄새를 잊은지 오래다. 가짜 인간이 등장해 요지경인 세상에 '어머니 냄새라니요?

기계가 사는 세상에 사람은 기계 보조품으로 살아야 한단다.

6, 25 흉년에는 어떻게든 자식들에게는 밥을 먹이려 홀로 부엌에서 죽을 드시며 우릴 키우셨다.

농사꾼 손은 굵은 뼈가 보이 시도록 나뭇꾼 손이셨다. 분꽃의 꽃대도 내 어머니 손을 닮았다.

어머니가 지상에 남겨 놓으신 선물이 분꽃이다. 못내 수줍어 밤에만 피는 꽃 ---

어머니 젖내음 스민 분꽃 향기를 세상은 알리가 없다.

내 어머니 그리움 목화 밭이 있는 곳이 조지아 다.

우리집에는 하얀 목화가 사철 방마다 따스한 사랑을 선물한다.

목화로 오빠들의 교복을 손수 만들어 입히셨던 솜꽃 목화다.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사랑 '목화' 밭에서 가을엔 그 맑고 하얀 신비의 꽃이 목화다.

살아오면서 생각해 보니

세상에 가장 값진 것은

따뜻한 사랑이었다.

돈으로 행복을 사려 한평생을 허둥대는 인간들은 행복의 주소를 잃은지 오래다.

50년을 한집에 오래 산것도 솔사이 피고 지는 분꽃 사랑 때문이기도하다.

시를 찾아서 시인들의 시중에 황동규 시인의 ''꽃의 고요"를 선택해 놓고 마음을 바꾸었다.

'유마경'을 읽고 쓴 시라 의미가 깊었다. 워낙에 유명한 시인이시고 --

밤새 뒤척이다 부족한 나의 졸시 '분꽃'으로 바꾸었다.

 

꽃의 고요/일고 지는 바람 따라 청매 꽃잎이/눈처럼 내리다 말다했다./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 ?/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말했다./'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겠는가 ?/왁자 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겠는가 ?/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말없이  귀 기울이던  부타가 --/'음 후렴이 아닌데'  ! (시, 꽃의 고요, 황동규)

 

시의 의미는 왔다가 간다.

'불교의 선'에서 -- 유마를 만난 체험을 '꽃의 고요'에 담았다.

시인의 자아를 긍정해서 타인을 만나는 선 -- 유마의 체득 때문이었으리라.

내 개인의 '꽃의 고요'를 읽고 느낌은 아무리 유, 불, 선의 경지를 넘나든다 해도그 누구도 닮지 않는 '꽃의 고요' 그 진실을 외면하지 말라였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김철회 태권도장〉 “무예와 지성 겸비 태권도인 양성”
〈비즈니스 포커스-김철회 태권도장〉 “무예와 지성 겸비 태권도인 양성”

"태권도 통해 '예'와 '인성'을 수련"썸머스쿨, 방과후 학교 인기 폭발  스와니 시청 옆에 위치한 김철회 태권도장(World Class Taekwondo)은 예와 인성을 중시하는

‘본국가서 신청’ 지침 완화하나… “미, 강화한 영주권규정서 후퇴”
‘본국가서 신청’ 지침 완화하나… “미, 강화한 영주권규정서 후퇴”

재계 반발 영향…이민정책 둘러싼 트럼프 지지층 내 갈등 보여주는 사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영주권을 본국에 돌아가 신청하라며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가 기업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2026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 힘차게 출발
2026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 힘차게 출발

4일 발대식 열고 축제 준비 시작헨드릭슨 귀넷의장 명예 대회장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 재단은 4일 저녁 귀넷카운티 사법행정센터에서 2026 코리안 페스티벌 발대식을 개최했다.올해

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발간
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발간

미동남부 한인회연합회는 4일 둘루스에서 『미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2022년 홍승원 전 회장이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4년 만에 완간한 이 책은 연합회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정치·경제적 성과, 한인체육대회, 참정권 운동 등 6개 분야의 기록을 담았다. 출판기념회에는 박선근 초대회장, 김기환 현 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4세 한인 카일리 정, 조지아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 등극
14세 한인 카일리 정, 조지아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 등극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73-70-67)로 우승8월 US 여자 아마추어챔피언십 출전권 획득 커밍 출신의 14세 한인 소녀 카일리 정(Kylie Chung)이 3일 기량이 뛰어

폰지사기 뒤 사라진 귀넷 남성에 거액 현상금
폰지사기 뒤 사라진 귀넷 남성에 거액 현상금

FBI,제보자에 15만달러 90여명 1천만달러 피해 수년 전 대형 폰지 사기극을 벌인 뒤 사라진 귀넷 출신 남성 검거를 위해 연방수사당국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며 수사 수위를 높이

조지아,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
조지아,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

최근 비로 다소 완화 불구식수원 수위 아직도 낮아 최근 1,2주 사이에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 전역에 닥쳤던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이 진단

‘미친 환율’… 1,540원도 뚫렸다
‘미친 환율’… 1,540원도 뚫렸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 외국인 ‘셀 코리아’에 외환시장 불안 가중  한국시간 4일 오후 환율이 1,530원대를 넘어섰다. [연합] 달러·원 환율이 한때 1,540원 선까지 가는 등 급

추방 막으려면 돈 있어야… 이민법원 비용 장벽 높다
추방 막으려면 돈 있어야… 이민법원 비용 장벽 높다

신청수수료 최대 13배 올라 추방유예 비용도 387% 인상“사실상 법적 구제 차단” 이민 단체·변호사들 우려  이민 법원의 수수료 비용 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 김영수 교수 ‘가드너 상’

아스팔트·고속도로망 연구교통안전성 개선 연구 인정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을 역임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토목·건설·환경공학과의 김영수 석좌교수가 ‘2026 올리버 맥스 가드너 상’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