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끝나기도 전 분양 완료
귀넷서도 미니홈 단지 착공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 미니주택 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주택가격은 치솟고 첫 주택마련 시기는 점점 늦어지는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미니 홈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남쪽 유니언 시티에 있는 유니언 파크 코티지 주택단지는 현재 일부 주민이 입주를 시작했지만 전체 공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유니언 파크 코티지의 가장 큰 특징은 주택 크기가 일반 주택과 비교해서 현저하게 작은 미니 주택들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이 단지 모든 주택은 침실 2개에 욕실 1개 구조에 725평방피트 규모로 일반 아파트 크기다. 가격은 약 23만달러 내외다.
유니언 파크 코티지를 짓고 있는 테키 홈즈의 부커 워싱턴 CEO는 “적지 않은 미국인들이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도 다니지만 정작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 미니 주택 건설 이유를 설명했다.
워싱턴의 이런 분석은 적중했다. 유니언 파크 코티지 주택단지는 건설이 채 끝나기도 전인 분양 6개월 만에 전 세대가 완판됐다.
이 같은 성공에는 작지만 고급스럽다는 평가가 한 몫 했다. 이 주택단지 모든 주택은 내구성을 고려해 설계됐고 화재와 곰팡이에 강한 섬유 시멘트 외벽으로 시공되는 등 고급 건축 자재가 사용됐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30대 초반 한 입주자는 “고급스러운 생활 요소들이 축소된 형태로 모두 들어 있다”면서 “단순히 싼 주택이 아니라 질도 양보하지 않은 주택”이라며 만족해 했다.
워싱턴 CEO는 “미니 주택에 대한 수요는 가히 폭발적”이라면서 “다음 건설 예정인 주택단지는 대기자 명단만 천 명 이상”이라고 말했다.
테키 홈즈는 유니언 파크 코티지의 성공이 힘입어 2025년 말에는 귀넷의 노크로스에 두번째 미니 주택 단지를 착공할 예정이다.
현재 미 전국적으로 생애 첫 주택 구입 연령은 38세로 사상 최고에 달하고 있고 애틀랜타 평균 주택가격은 40만달러가 넘은 상태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