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익 7,620만달러
“ K-팝 공연 수요 증가 일익”
애틀랜타의 대표적 공연장인 스테이트팜 아레나가 올해 상반기 전국 공연장 중 박스오피스 수익 3위를 기록했다.
1일 공개된 빌보드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트팜 아레나가 올 상반기 동안 벌어들인 수익은 애틀랜타 호크스의 NBA 경기 수입을 제외하고 총 7,620만달러다.
이는 2018년 2억달러 규모의 리노베이션 이후 단일 반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실적으로 라스베이거스의 더 스피어와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 이어 전국 세번째다. 전 세계적으로는 런던의 O2 아레나와 시드니의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 이어 다섯번째에 해당되는 규모다.
스티브 쿠닌 스테이트팜 아레나 CEO는 “도시의 지리적 위치와 문화적 다양성 그리고 리노베이션을 통한 음향 개선이 이같은 성과의 기반이 됐다”고 평가했다.
스테이트팜 아레나 측은 특히 K-팝을 비롯한 틈새 장르 공연 수요 증가를 수익 증가 원인으로 열거하면서 “2022년 첫 K-팝 공연 시 팬들이 공연시작 6시간 전부터 줄을 서며 약100만달러 상당의 물품을 구매한 사례가 대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아레나 측은 댄스 콘테스트와 DJ 파티 등 팬 맞춤형 이벤트를 마련해 K-팝 팬들의 열정에 화답했다.
K-팝 공연 성공에 힘입어 아레나는 공연 장르 다양화도 추진 중이다. 아레나 시설 책임자인 아만다 만은 “K-팝부터 라틴, 힙합, R&B, 컨트리, 농구 경기까지 애틀랜타 시민이라면 1년에 한번은 이곳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순위에서 폭스 극장은 공연석 2,501~5,000석 규모 부문에서 1위 를 차지했다. 폭스 극장은 올 상반기 동안 115개 공연을 통해 관객 42만8,000여명에 수익 3,46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