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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언제 마셔야 좋을까… “오전 9~11시 가장 적기”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6-26 09:00:50

커피, 언제 마셔야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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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연간 소비량 416컵

아시아·태평양 지역서 1위

경희대한방병원 이재동 교수

“오후 5시 이후엔 자제해야”

 

 

 

‘하루 중 언제 커피를 마시는 게 가장 좋을까.’

한국인의‘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지난해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16컵(유로모니터 통계)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2위인 싱가포르(290컵), 3위인 일본(281컵)보다 약 1.5배 많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는 24일“커피는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 약이 되거나,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커피가 몸의 생체 리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에너지 자극제’로 작용하지만, 과하게 섭취하거나 늦은 시간에 마실 경우 위장 장애, 불면증, 불안장애, 심혈관 질환, 부신 피로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

 

이 교수에 따르면, 사람의 신체 리듬을 감안할 때 하루 중 커피를 마시기에 가장 좋은 때는 오전 9~11시 사이다. 그는 “집중력 증가와 혈류 순환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 일정별로 보면, 오전 5~7시는 수면 후 아직 몸이 깨어나지 않은 상태다. 이 교수는 “공복 상태에서 커피를 마시면 고갈된 에너지를 인위적으로 끌어 쓰게 만들어 피로와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전 7~9시는 아침식사와 함께 소화 기능이 활성화는 시기로, 식사 후 소량의 커피는 좋지만 위가 약한 사람은 자제하는 게 좋다.

 

오전 11시~오후 1시는 신체 내 혈류 순환 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다. “취향에 따라 커피 섭취가 가능하지만, 이미 에너지가 몸 안에 충분한 때라 무리한 카페인 섭취는 흥분감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오후 1시~오후 3시는 몸이 서서히 이완기로 전환하는 때로, 졸음이 오는 걸 막기 위해 소량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괜찮다.

 

오후 3시~5시는 신체 내 에너지가 하강하는 시기다. 카페인의 반감기(6시간)를 고려할 때 이때 커피를 마시면 밤잠을 청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 이 교수는 “오후 5시 이후에 커피를 마시면 교감신경을 과자극해 수면을 방해하고, 피로감 유발, 집중력 저하 등 부신피로 유발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이면 마시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체 리듬을 고려한 커피 섭취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는 “커피를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니라 신체 에너지 흐름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인식하고, 몸의 하루 리듬에 맞춰 마시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커피를 즐겨 마시면 체중 증가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커피 섭취와 체중 증가는 반비례 관계란 것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프랭크 후 박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1986∼2010년), 간호사 건강 연구 II(1991∼2015년), 건강 전문가 후속 연구(1991∼2014년) 등 3개의 대규모 연구에 참여한 15만여 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체중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임상영양학회지에 실렸다.

 

연구 결과, 세 대규모 연구에서 연구 참가자의 평균 체중이 4년 후 각각 1.2㎏·1.7㎏·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카페인 함유) 커피를 즐겨 마신 연구 참가자의 경우 커피를 하루 1컵 더 마실 때마다 4년 후 체중 증가가 0.12㎏ 감소했다. 디카페인 커피를 하루 1컵 더 마신 연구 참가자의 4년 후 체중 증가도 0.12㎏ 적었다.

 

후 교수는 “카페인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섭취 증가는 체중 증가와 반비례한다는 것이 우리 연구의 결론”이며 “커피의 체중 증가 억제 효과는 젊은 세대와 상대적으로 비만도가 높은 사람에게서 더 두드러졌다”고 했다.

 

이번 연구에선 커피의 웰빙 성분인 카페인을 하루 100㎎ 더 섭취하면 4년간 체중 증가가 0.08㎏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매일 음식이나 음료에 설탕 1티스푼을 첨가하면 4년 동안 체중 증가가 0.09㎏ 더해졌다.

 

후 교수는 하루 2~5잔의 적당한 커피 섭취가 체중 감량 외에 2형 당뇨병·심장병·간암·자궁내막암·파킨슨병·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영양학과장인 후 교수는 “이전엔 ‘커피가 이렇게 맛있는데, 커피엔 뭔가 나쁜 게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좋은 소식은 사람 대부분에게 커피가 실제로 건강에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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