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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가격 비싸도 성능·디자인으로 승부”

미국뉴스 | 경제 | 2025-06-20 09:20:05

제네시스, 가격 비싸도 성능·디자인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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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실적 개선 주도

GV70 판매량 30% 이상 증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가 심상치 않다. 제네시스 SUV의 시장 가격이 독일 BMW의 X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의 GL시리즈를 추월했는데도 판매량이 월평균 30% 증가할 정도다.

 

제네시스 SUV의 활약에 현대차와 기아의 SUV 몸값도 덩달아 올라 현대차그룹의 실적 개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차량이 5월까지 3만53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다.

 

특히 제네시스 SUV 판매량 증가가 두드러졌다. 제네시스의 중형 SUV GV70은 올 5월까지 소매 기준 1만2,966대가 팔려 판매 증가율이 31.9%에 달했다. 대형 SUV인 GV80 역시 같은 기간 1만416대가 새 주인을 찾아 판매량이 25.3% 증가했다. 올 들어 제네시스 미국 판매량의 80%가 SUV였다.

 

제네시스 SUV가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가격이 벤츠와 BMW를 넘어서기도 했다.

 

자동차 매체 카즈닷컴에 따르면 6기통 3.5터보 엔진을 장착한 제네시스 GV80의 4륜(AWD)모델의 가격은 7만4,300달러다. 동급 모델인 BMW의 X5 4륜 모델(xDrive)의 신차 가격 6만 8,600달러보다 약 5,700달러비싸다. 벤츠의 GLE 450 4륜 모델(4MATIC) 신차 가격(7만1,350달러에 비해서도 약 2,950달러 높다.

 

올 들어 판매량이 30% 이상 치솟은 GV70도 마찬가지다. GV70 2.5터보 모델의 신차 가격은 5만5,435달러로 BMW X3(4만9,950달러)와 벤츠 GLC 300(5만1,250달러)을 앞질렀다.

 

업계에서는 제네시스가 준수한 주행 성능과 더불어 동급 모델에 비해 고급스럽고 화려한 인테리어,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브 기능을 탑재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평가한다.

 

현대차·기아의 SUV도 현지에서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에 비해 실내 소재와 마감·디자인이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엔진 내구성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제네시스가 경쟁사(4년 또는 5~8만 마일)의 두 배에 달하는 판매 보증(10년 또는 10만 마일) 혜택을 주는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제네시스의 질주는 현대차그룹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GV80은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며 매년 판매가를 높이고 있는데 현대차그룹 SUV도 함께 가격이 오르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2021년 GV80 3.5터보 모델은 약 5만9,000달러였는데 2023년 6만4,000달러, 올해는 7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현대차 팰리세이드도 3만2,000달러에서 3만 8,600달러로 가격이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올 하반기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내년 초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등 대형 SUV를 새로 현지에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 신형 가격이 4만달러 이상 갈 것으로 예측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 SUV가 잘 나가면서 현대차·기아의 SUV까지 몸값을 높게 평가 받으며 현대차그룹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경제=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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