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측 방해로 온라인 투표 진행
온라인 투표서 압도적 다수 찬성해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에 박은석 GMC블루 회장이 당선됐다.
당초 22일 오전 10시에 한인회관에서 실시하기로 예정된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선거 찬반투표가 이홍기 측의 방해와 회관 출입통제로 큰 혼란 끝에 온라인 투표로 전환돼 선거를 진행했다.
불법 가짜 한인회장인 이홍기 측은 투표 당일 한인회관 문을 봉쇄하고 사설 보안요원을 고용해 회관 출입을 전면으로 통제했으며, 회관 입구 유리창에는 출입 금지자 명단을 게시해 놓고 어길 시 경찰에 고발될 수 있다는 경고문을 붙여놓았다.
그리고 불법 한인회 임원으로 추정되는 티나 리, 유진철 등이 한인회관 입구에서 보안요원과 함께 투표하러 온 한인들의 출입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고성의 욕설이 오고갔으며, 몸싸움 직전까지 사태가 악화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노크로스 경찰은 이홍기 측의 말을 듣고 “사적인 공간에 침입했다는 이유로 경고장”(Criminal Trespass Warning)을 비대위측 한인 강신범 씨에게 발부했다. 그리고 이후 한인회관에 다시 올 경우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상대책위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공지를 통해 “ 오늘 10시에 한인회관에서 실시하려던 박은석 단독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는 기존 불법 한인회 관리인들의 비협조와 대한민국 대선투표 진행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온라인 투표로 전환한다”며 “이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투표는 메트로 애틀랜타 29개 카운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의 한인 혈통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오후 5시에 투표는 마감된다. 투표는 카카오톡 ‘애틀랜타한인회’ 그룹방에서 실시됐다.
찬반투표는 100명 이상의 투표 참여자 중 과반수 이상의 찬성이 되면 박은석 단독후보가 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으로 최종 당선 되며, 회장 효력은 당선 발표 즉시 발효된다.
총 36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36표, 반대 1표, 기권 30표로 압도적 찬성으로 박은석 후보가 한인회장에 당선됐다.
선관위는 오후 5시에 투표를 종료하고 계수를 거쳐 오후 5시 30분경 노크로스 WNB 팩토리 사무실에서 박은석 당선자에게 당선증을 전달했다.
박은석 회장은 이번 선거에 이미셸 수석부회장 후보를 러닝메이트로 선정해 선거에 출마했다. 박은석 회장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지지하고 찬성한 동포들에게 감사하며, 식물 한인회로 전락한 애틀랜타 한인회를 재건해 신뢰받고 제 기능을 다하는 한인회로 다시 세우라는 명령이라 생각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인회의 투명성 제고에 힘쓰고 한인 동포 사회의 권익 증진을 위해 헌신하는 한인회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박은석 당선자는 56년 역사의 정통성 있는 한인회장으로서 이미 약속드린 ▲재정의 투명성을 확립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회관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차세대 리더 양성 ▲복지 사각지대 동포 돌봄 ▲정부 및 단체 등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 등의 5대 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당선자는 한인회관을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는 이홍기 씨와 주변 인사들에게 조속한 시일 안에 한인회관 관리권을 양도할 것을 촉구했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