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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전 하버드대가 27달러에 사들인 '마그나카르타'…진품이었다

미국뉴스 | 사회 | 2025-05-15 08: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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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초석' 대헌장, 1300년 영국왕 필체 그대로…가치 수천만 달러 이를 듯

 

하버드대 로스쿨 도서관이 약 80년 전 단돈 27달러에 들여온 '마그나카르타'(magna carta·대헌장) 가품이 사실은 725년 전 영국 왕이 서명한 진품으로 파악됐다.

근대 헌법과 인권의 초석으로 평가되는 '마그나카르타' 진품의 가치는 수백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다.

 

BBC 등 영국 언론은 데이비드 카펜터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 교수, 니컬러스 빈센트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교수 등이 1년간의 연구 끝에 하버드대 로스쿨 소장본이 1300년 영국 에드워드 왕이 서명한 진품 마그나카르타 7개 중 하나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발단은 두 교수가 하버드대 도서관 홈페이지의 소장품 도록에서 발견한 소장품 'HLS MS 172'의 디지털 사진이었다.

도록에서는 이 소장품을 사본으로 설명했다. "(마그나카르타의) 1327년 사본. 다소 번지고 습기로 얼룩"이라는 식이다.

하지만 두 전문가는 진품 가능성을 알아봤다.

카펜터 교수는 디지털 사진을 처음 봤을 때를 회상하며 "'세상에나, 이건 에드워드 1세가 확인한 원본처럼 생겼다!'고 생각했다. 물론 겉모습에 속을 수도 있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에 말했다.

 

소장품 보존 상태가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두 연구자도 정밀 분석을 위해 자외선 촬영, 분광 이미징 등의 기법을 활용해야 했다.

두 연구자는 문건의 내용도 꼼꼼하게 확인했다. 진품 마그나카르타라면 1300년 당시의 어휘와 어순이 시대에 맞게 쓰였어야 한다.

무엇보다 왕이 서명한 필체가 다른 진품과 동일해야 했다.

분석 결과 하버드대 소장본은 1300년의 다른 진본과 동일한 크기에 동일한 내용, 어휘와 어순이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 서명 첫 글자인 E뿐 아니라 D까지 대문자로 쓰는 에드워드 왕의 독특한 서명 방식도 다른 진본과 일치했다.

마그나카르타 1300년 판본이 하나 더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마그나카르타는 영국 귀족들의 요구에 못 이겨 영국 왕이 서명한 인권헌장이다. 왕도 법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역사적인 문서다. 마그나카르타에 언급된 내용은 권리장전 등으로 이어지면서 민주주의 헌법의 토대가 됐다.

마그나카르타는 1215∼1300년 후세 왕들이 영국 전역에 재배포하면서 다양한 판본이 존재한다.

이번에 발견된 판본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다양한 가문에서 소장하다가 1945년 '메이너드 가문'의 한 후손이 소더비 경매를 통해 런던의 한 서점 운영사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낙찰가는 42파운드였다. 하버드대학교가 이 판본을 입수할 때 지출한 27.5달러는 당시 영국 파운드화 가치로 7파운드에 불과했다고 BBC는 전했다.

빈센트 교수는 마그나카르타의 가치에 대해 "숫자로 거론하기는 조심스럽지만 1297년 마그나카르타는 2007년 뉴욕의 한 경매에서 2천100만 달러에 팔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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