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엘리트 학원

뇌졸중, 당뇨랑 무슨 상관? 치매 위험 2배 가까이 뛴다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5-09 12:56:18

뇌졸중, 당뇨,상관,치매 위험 2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 한림대성심·춘천성심·동탄성심병원 공동 연구

2형 당뇨병 지속기간에 따른 치매 발생 위험 분석

40~50대 당뇨 생긴 뇌경색 환자, 조기 개입 필요

 

뇌경색 환자는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치매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민우 한림대성심병원 신경과 교수와 이재준 한림대춘천성심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천대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형 당뇨병 지속 기간에 따른 치매 발생 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2형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만 혈당을 낮추는 기능이 떨어지는 대사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인슐린 분비 자체에 문제가 있는 1형과는 달리, 2형 당뇨병은 성인기에 잘못된 식습관이나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된 40세 이상 남녀 중 5년 이내 뇌경색을 겪었고 치매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11만8,790명을 선별했다. 

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로 나뉜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약 80%를 차지한다. 당뇨병과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심장질환 등이 뇌경색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연령에 따라 '40∼64세', ‘65세 이상'의 두 그룹으로 나누고 당뇨병 상태를 △정상 △공복혈당장애 △신규 발병 △발병 5년 미만 △발병 5년 이상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다음 7년 여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2형 당뇨병이 새로 발병한 뇌경색 환자의 치매 발병률은 17.7%로 당뇨병이 없는 정상 유형의 치매 발병률 15.3%보다 1.16배 높았다. 당뇨병 발병 5년 미만 그룹은 18.9%, 발병 5년 이상 그룹은 23.0% 였다. 당뇨병 지속 기간이 길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커지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당뇨병 발병 5년이 지나면 혈당이 정상 범위일 때보다 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1.5배 가량 커지는 셈이다. 치매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요인을 고려했을 때도 5년 이상 당뇨를 앓았던 환자는 치매 발생 위험이 약 46.7%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40∼64세에서도 2형 당뇨병 지속기간이 길수록 치매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의 치매 발병률은 당뇨병이 없는 정상 상태에서 4.5%, 당뇨병 초기 단계인 공복혈당장애에서 4.3%, 2형 당뇨병 신규 발병 상태에서 4.9%, 발병 5년 미만 상태에서 6.3%, 발병 5년 이상 상태에서 9.3%로 조사됐다. 2형 당뇨병이 5년 이상 지속된 경우 다른 변수들을 통제해도 정상 대비 치매 발병 위험도가 약 1.84배 높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치매 발생 위험 증가 폭이 적었다.

연구팀은 뇌경색 환자가 오랜 기간 당뇨병을 앓았다면 치매 예방을 위한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2형 당뇨병이 시작된 경우 뇌혈관 손상이 장기간 누적돼 뇌졸중 이후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 오랜 기간 당뇨로 인해 뇌상태가 취약해진 상태에서 뇌경색이 발병하면 2차 신경 손상과 염증 반응이 가속화돼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민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경색이 발병하기 전 2형 당뇨병의 지속 기간에 따라 치매 발생의 위험도가 유의미하게 증가함을 확인했다”며 “특히 젊은 연령대일수록 2형 당뇨병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 논문 추가 인용 색인(SCIE)급 국제학술지인 ‘알츠하이머병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 therapy)' 3월호에 실렸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 미입국 제한 대상에 이집트 등 36개국 추가 검토”
“미, 미입국 제한 대상에 이집트 등 36개국 추가 검토”

WP 보도… “국무부, 해당국에 60일내로 미 기준 충족 요구”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 명단에 36개국을 추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

'최대 열병식 vs 최대 시위'…트럼프 79번째 생일날 갈라진 미국
'최대 열병식 vs 최대 시위'…트럼프 79번째 생일날 갈라진 미국

워싱턴서 육군 250주년 열병식…트럼프 생일 축하 '특별쇼' 방불LA·필라델피아 등서 '노 킹스' 집회…집권 2기 최대 반트럼프 시위  트럼프 미 대통령 생일날 워싱턴서 열린 미

취약 이민자 노린 가짜 변호사 사기 판친다
취약 이민자 노린 가짜 변호사 사기 판친다

이민 관련 댓글 달면 타깃가짜 변호사 계정으로 접근절박·두려움에 쉽게 속아수천에서 수만달러 피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강화로 이민 정책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 요구 행정명령 시행 금지 가처분 명령

연방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는 행정명령 시행에 제동을 걸었다. 13일 연방법원 매사추세츠지법은 신규 유권자 등록 시 시민권 증명을 요구하

“올해 내 집 사야 하나”… 매매 vs 임대 유리한 선택은?
“올해 내 집 사야 하나”… 매매 vs 임대 유리한 선택은?

올해 주택 시장 역시 ‘고금리·매물 부족·높은 집값’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집값은 45% 이상 상승했는데 이는 평년 상승률의

집값 올려주는‘복고풍’인테리어…빈티지 디자인 인기
집값 올려주는‘복고풍’인테리어…빈티지 디자인 인기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 늘 바뀐다. 한때 촌스럽게 여겨지던 요소들이 다시 주목받고, 반대로 최근까지 각광받던 디자인이 어느 순간 외면 받기도 한다. 얼마전까지도 구식으로 여겨졌던 디

자면서 숨 멈추는‘수면무호흡증'…사진으로 AI가 진단한다
자면서 숨 멈추는‘수면무호흡증'…사진으로 AI가 진단한다

옆얼굴 사진과 설문조사 통합 분석해 진단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진단 정확도 91.9%  <사진=Shutterstock>  한국 연구진이 얼굴 사진과 설문조사만으로 폐쇄성 수

팔꿈치 안팎으로 찌릿… 혹시 나도 테니스·골프 엘보?
팔꿈치 안팎으로 찌릿… 혹시 나도 테니스·골프 엘보?

테니스와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이도 늘고 있다. 무리한 사용이나 반복적인 동작으로 근육이 손상된 탓이다.‘테니스 엘보’,‘골프 엘보’로 잘 알려진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는?… K-12 선택시 고려 사항
자녀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는?… K-12 선택시 고려 사항

‘공립·사립’외에 다양한 형태다른 부모통해 학교정보 얻기직접 방문해 교육 분위기 파악학생 성취율·대학 진학 준비도  자녀의 초·중·고교 선택은 부모에게 중요한 결정 중 하나다. 자

11학년 성적 망쳤다면?… 여름방학 적극 활용해야
11학년 성적 망쳤다면?… 여름방학 적극 활용해야

11학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쳐도 대학 진학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대학 입시 전문가들은 실망스러운 성적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아 대처하면 대학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