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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도 여성이 더 위험”승모판역류증 수술 서둘러야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5-02 11:52:56

승모판역류증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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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판막의 이상으로 혈액이 역류하는 승모판 역류증이 발생했을 때 환자의 성별에 따라 수술 시점을 달리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대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곽순구·이승표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연구팀은 2006∼2020년 중증 퇴행성 승모판 역류증으로 수술받은 환자 1686명을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질환 발생 초기부터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서울아산병원·서울대병원 심장내과 공동연구팀

승모판역류증 수술 환자 1,686명 8년 추적관찰

여성이 남성보다 초기 단계부터 사망 위험 높아

 

승모판역류증은 심장 내에서 좌심실과 좌심방 사이에 위치하는 승모판막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좌심실이 수축할 때 혈액이 좌심방으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호흡곤란·피로감·부종·식욕감소·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방치하면 좌심실에 부담이 커지는 반면 전신으로 뿜어내는 혈액량은 줄어들어 심부전으로 이어지거나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현재 중증 퇴행성 승모판 역류증의 표준 치료는 가슴을 열어 판막을 교정하는 판막성형술이나 기존 판막을 제거한 후 인공판막으로 바꾸는 인공 판막치환술이다. 

좌심실에 들어온 혈액이 대동맥으로 빠져나간 비율을 뜻하는 ‘좌심실 박출률'과 좌심실의 수축력을 측정하는 영상지표인 ‘좌심실 종축변형률' 등을 토대로 좌심실 기능 저하 여부를 판단해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환자에게 뚜렷한 증상이 없더라도 좌심실 박출률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수술을 고려하도록 권고되고 있다.

연구팀이 성별에 따른 좌심실 기능과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좌심실 박출률이 55% 이하로 떨어졌을 때만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좌심실 박출률이 55∼60%, 60% 이상인 집단 간 사망률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여성은 좌심실 박출률이 55∼60%인 집단부터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해 55% 이하인 그룹과 유사한 사망률을 보였다.

추가 분석 결과에서도 좌심실 박출률이 55% 이하인 여성 환자는 60%를 초과하는 집단에 비해 사망 위험이 3.48배, 55∼60%인 경우 2.2배에 달했다. 남성의 경우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좌심실 종축변형률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도 이와 유사했다. 여성은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 없이 좌심실 종축변형률이 낮아질수록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의 경우는 19.9% 미만 그룹에서만 사망률이 높았고 나머지 집단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동일한 승모판 역류증을 앓아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심장 기능이 덜 손상된 상태에서 예후가 나빠질 수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좌심실 종축변형률은 증상이 없거나 좌심실 박출률이 정상으로 보이는 환자에서도 중증 승모판 역류증의 예후를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지표"라며 “좌심실 기능 저하의 초기 신호를 조기에 포착해 수술 시기를 더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중증 승모판 역류증 치료 시 성별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수술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미국의사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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