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총영사관 지역 2.7%
기간 짧고 홍보부족 등 요인
24일 마감해… 사흘 앞으로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제21대 한국 대통령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마감일(4월24일)이 불과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 지역을 포함한 전 세계 재외선거 등록률이 예년보다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외부재자 신고 및 재외선거인 등록을 마친 유권자는 약 13만4,000명이다. 이는 2017년 조기 대선 당시 30만197명, 2022년 제20대 대선의 23만1,58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대륙별로는 아주(아시아 및 대양주 포함) 지역이 약 6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주(북미·남미 포함) 3만4,000명, 유럽(러시아 포함) 2만7,000명 순이었다.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김훈태 재외선거관은 4월 21일 기준 관할 지역의 재외선거 등록인원은 약 4,000여명이라고 밝혔다.
특히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경우, 조지아와 앨라배마, 캐롤라이나, 테네시, 플로리다 등 관할 지역 내 재외국민 추정 유권자 수가 약 14만7,961명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등록률은 전체의 2.7%에 불과하다. 이는 2017년 대선 등록자 수(6,061명)나 2022년 대선(5,527)과 비교해도 많이 낮은 수준이다.
등록률이 저조한 원인으로는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실시로 인해 등록 기간이 짧았던 점, 홍보 부족, 그리고 정치 양극화 심화에 따른 선거 무관심 증가 등이 지적되고 있다. 2017년 역시 조기 대선이었지만,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김훈태 재외선거관은 “매일 둘루스 H마트 앞에서 재외유권자 등록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며 “아직 온라인 등록 등의 기회가 사흘 남았으므로 최종 등록자는 5,000-6,0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재외선거에 참여하려면 오는 24일까지 국외부재자(주민등록이 있는 사람) 신고 또는 재외선거인(주민등록이 말소됐거나 없는 사람) 등록을 마쳐야 한다. 신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ova.nec.go.kr) 또는 가까운 재외공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재외투표는 오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재외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 지역에는 총 4곳의 투표소가 설치될 예정이며, 최종 장소는 애틀랜타 재외선관위의 현장 실사를 거쳐 이달 말 혹은 5월 초에 확정된다. 현재 투표 예상 장소는 애틀랜타한인회관, 몽고메리한인회관, 랄리제일한인침례교회, 올랜도우성식품 등이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