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새 자진출국 사례 늘어
독신∙자녀없는 젊은층 중심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단속으로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도 불법 체류 중인 이민자들이 자진출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AJC가 보도했다.
신문은 21일 귀넷 카운티에서 조경일을 하던 과테말라 출신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6년전 가난을 피해 미국에 건너 온 A씨는 최근 스스로 미국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A씨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 마치거나 밖에 나갈 때 체포당할까봐 무서워 숨죽이고 다녔다”면서 "트럼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희망과 계획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A씨는 과테말라에 도착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도 “자유롭고 두려움 없이 살던 그때의 애틀랜타 생활이 그립다”며 다시 마주한 가난에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로렌스빌에 있는 히스패닉계 교회의 벤투라 루이즈 목사도 “최근 교인 중 한명이 니카라과로 자진출국했고 주변에서도 자진출국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애틀랜타 지부 관계자도 “최근 조지아에서도 자진출국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자진출국하지 않으면 가족과 지인까지 체포당할 수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이처럼 자진출국을 하거나 자진출국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 최근에 입국한 독신 혹은 자녀가 없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애틀랜타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테이스 에리스만 이민변호사의 설명이다.
가족이 있고 이미 어느정도 뿌리를 내린 경우에는 귀국은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라고 에리스만 변호사는 설명하고 있다.
또 다른 이민변호사인 캘롤리나 안토니니는 “특수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장애아동을 둔 가족이나 조국에서 시민권이 박탈돼 여권조차 없는 니카라과 남성 등 떠나고 싶어도 떠날 수 없는 불법체류 이민자들도 많다”면서 중남미계 불법체류 이민자의 어두운 현실을 전했다. <이필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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