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트럼프 행정부 무차별 이민자 추방 ‘일시 제동’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5-04-11 08:47:54

트럼프 행정부, 무차별 이민자 추방,일시 제동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사전 통지·법원심리 없는 적성국법 추방 중지” 판결

유학생 비자 취소는 급증

가주 등 전국서 340여 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적인 이민자 추방 정책에 제동이 걸렸다.

연방법원 뉴욕남부지법은 지난 9일 “트럼프 행정부가 ‘적성국 국민법(AEA)’을 적용해 시행 중인 이민자 추방 케이스와 관련해 사전 통지나 법원 심리 등 법적 절차 없이 추방해서는 안 된다”면서 오는 22일까지 추방을 일시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뉴욕남부지법이 이날 공개한 명령문에는 “적성국 국민법에 따라 구금된 이민자들도 사전통지 및 법원 심리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최근 연방대법원의 판결문 일부 내용이 포함됐다.

연방 대법원은 지난 7일 판결 당시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 중인 적성국 국민법을 적용한 추방 정책을 인용하기는 했지만 추방에 따른 적법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뉴욕남부지법의 엘빈 헬러스타인 판사는 “적성국 국민법에 의해 체포 구금된 이민자들 역시 사전에 추방 통지를 받고 법원 심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뉴욕시민자유연맹(NYCLU) 등 이민자 옹호단체들은 “사전 통지 없는 추방은 불법이라는 것을 인정한 명령”이라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무차별적으로 악명 높은 외국 교도소로 추방하려는 시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는 올 1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갱단 등 200명이 넘는 이민자를 1798년 시행된 적성국 국민법을 적용해 엘살바도르 소재 교도소로 강제 추방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를 본거지로 하는 국제 갱단 ‘트렌 데 아라구아’(Tren de Aragua)가 미국을 침공했다”며 지난달 14일 적성국 국민법을 발동했다.

이와 관련 ACLU의 변호사는 “적성국 국민법이 발동된 것은 전쟁 중 단 3차례였다”고 전제한 후 “갱단 여부와 상관없이 이 법이 평화의 시기에 발동되는 것은 잘못이다. 미국에 대한 침공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를 추방하는 정책의 연장선으로 합법적인 비자를 받고 체류 중인 유학생까지 비자를 취소해 대거 쫓아내는 사례(본보 10일자 A1면 보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0일 CNN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들어 캘리포니아 등 미 전역의 최소 22개 주에서 300명이 넘는 유학생 비자가 돌연 취소됐다. 유학생에 더해 방문교수와 연구원 등을 더하면 관련 비자가 취소된 인원은 340명 이상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초기에는 컬럼비아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를 주도한 후 체포된 마흐무드 칼릴과 비슷한 사례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경범죄를 이유로 비자 취소와 함께 추방 위협을 받는 학생이 늘어나고 있으며 아무런 이유 없이 표적이 된 경우도 있다고 이민법 변호사들은 전했다. NBC는 국토안보부가 최근 데이터 분석 도구를 활용해 유학생들의 소셜미디어 기록을 조사하고 비자 취소 사유를 찾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컬럼비아 로스쿨의 이민자 권리 클리닉 책임자인 엘로라 무커지는 당국의 표적이 된 대부분의 학생이 백인이 아닌 인종 배경을 지니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의 이민 정책은 외국인 혐오, 백인 우월주의, 인종주의에 의해 주도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내년 조지아 경제 침체 가능성..고용시장은 안정"

UGA 경제전망 보고서관세전쟁·이민정책 등 워싱턴발 경제역풍 탓 내년 조지아 경제는 전국적인 경제 역풍 영향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고용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더글라스빌 부부, 새는 변기에 '수도요금 폭탄' 환불 받아

변기서 물 새, 두 달 1500불 부과돼 더글라스빌에 거주하는 한 부부가 수개월간의 전화와 이메일 끝에 치솟는 수도 요금 문제로 온라인 부동산 관리 회사로부터 1,500달러를 환불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ACA 추가가입 내년 1월 15일까지 가능

조지아액서스 통해2월부터 보험효력 15일로 오바마케어(ACA) 내년도 공개가입 기간이 종료됐지만 조지아 주민에게는 추가 가입 기간이 부여된다.조지아 자체 ACA 거래소인 조지아액세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피치 드롭' 대신 '드론쇼·불꽃놀이'

올 제야·새해맞이 행사 변경애틀랜타시 "비용때문에..." 최근 수년동안 오락가락했던 애틀랜타 새해맞이 ‘피치 드롭’행사가 올해에도 볼 수 없게 됐다. 대신 불꽃놀이와 드론 쇼가 선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한인타운 동정〉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 연말 대세일12월 19일-23일 둘루스 시온마켓 특설매장에서 최대 80% 세일을 진행한다. 제품고객 전원에게 고급 스카프 무료 증정한다. 영업시간 오전 10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첫 주택구입 연령 40세...젊은층 내집 마련 '빨간불'

우선순위 변화, 학자금 대출 족쇄가격 상승에 소득 못미쳐, 대형화 베이비붐 세대가 젊은 성인이었을 때, 일반적인 첫 주택 구매자의 나이는 23세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멀쩡한데… 지붕 안바꾸면 보험 해지한다고?”…조지아 주택보험 규정 새해부터 바뀐다

보험해지 통보기간 30→60일비과세 '재난 저축계좌' 신설도  #>캅 카운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김 모씨는 지난 해 10월께 자신이 주택보험을 가입하고 있는 보험사로부터 편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세킨저 고교생들, 조지아주 양궁대회 대거 입상

최하윤 금메달, 이이레 동메달 세킨저 하이스쿨(Seckinger High School) 재학생 양궁 선수들이 조지아 주(State) 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마지막 페니…올해 찍은 1센트 동전 232세트 1천676만 달러에 팔려

지난 12일 경매에서 낙찰된 미국 마지막 1센트 동전 세트[스택스 보워스 갤러리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생산이 중단된 1센트(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서 ‘최대 80%’ 파격 세일
고베 반지천국, 애틀랜타서 ‘최대 80%’ 파격 세일

19-23일, 시온마켓서 ‘굿바이’ 특별전 개최랩 다이아몬드·모이사나이트 신제품 대공개구매 고객 전원 고급 스카프 무료 증정해 고품격 보석 브랜드 고베쥬얼그룹의 ‘반지천국’이 연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