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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놀이 때 ‘눈 보호’… 자외선, 망막 더 손상시킨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4-19 23:59:21

꽃놀이,눈 보호, 자외선, 망막 더 손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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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5명 중 1명은 자외선이 원인

자외선 노출로 황반변성 발생할 수도

 어린이 눈 수정체, 자외선 더 많이 흡수

자외선 차단 기능 없는 선글라스 위험

 

따듯한 봄 날씨에 야외활동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이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크림을 바르는 건 익숙하지만, 자외선은 피부뿐 아니라 눈에도 피해를 입힌다. 수정체에 영향을 줘 백내장 위험을 높이거나, 망막 중심부의 황반에도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쓰거나 챙이 넓은 모자를 활용해 눈에 유입되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년 주요수술 통계연보’ 보고서를 보면 국민들이 가장 많이 받은 수술은 백내장 수술로, 63만8,000건이 이뤄졌다. 2위인 일반 척추수술(20만7,000건)보다도 3배 이상 많다.

사람의 눈에는 안경알처럼 투명한 수정체가 있어 사물을 볼 때 초점을 맞춰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거나 흐리게 보이는 질환이 바로 백내장이다. 주로 노화에 의해 발병하지만 자외선 노출과 외상, 염증 등으로도 앓게 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백내장 환자의 5명 중 1명은 자외선 노출과 관련이 있다고 본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수정체 안의 특정 단백질 변성이 가속화해 백내장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고대구로병원 안과 최광언 교수는 “백내장이 진행되면 시야가 뿌옇게 변하는 것은 물론, 강한 빛에 대한 눈부심이 심해지고 빛이 퍼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1개 사물이 2개로 보이는 복시가 동반될 수 있고 방치 시 시력이 지속적으로 악화해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내장의 진행속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나, 일단 발병하면 자연적으론 회복되지 않는다. 증상이 심할 경우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수술이 필요하다.

이후에도 방심하면 안 된다.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서 벗어나는 탈구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인공수정체 탈구는 수정체를 둘러싼 수정체 주머니의 지지 역할이 약화·손상된 탓에 나타난다.

백내장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난 고령 환자거나, 고도근시가 있거나, 망막질환이 있는 경우 등에서 상대적으로 인공수정체 탈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평소에 눈을 비비는 습관이 있다면 인공수정체를 잡고 있는 구조물(섬모체소대)에 지속적인 손상이 가해져서 인공수정체가 한쪽으로 밀리거나 탈구될 수 있다.

인공수정체 탈구가 완전히 탈구되면 시력저하가 급격히 나타난다. 인공수정체가 제자리를 약간 벗어난 때에는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앞이 뿌옇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는 등 백내장과 유사한 증상이 또다시 나타날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병원 이지현 전문의는 “백내장 수술 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인공수정체가 제자리에 잘 있는지, 손상되진 않았는지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외선으로 발병할 수 있는 또 다른 안구질환은 황반변성이다.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이 손상되면서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65세 이상 인구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황반은 시력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 부위여서 황반이 손상되면 물체가 일그러져 보이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황반변성 역시 노화와 관련이 있으나, 이 외에 유전적 요인과 흡연, 비만, 자외선 노출 등 환경적인 요인도 발병 원인이 된다. 최 교수는 “자외선은 망막 세포 손상을 유발해 황반변성 진행을 촉진한다”며 “강한 햇빛 아래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경우 반드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황반변성의 초기 증상은 미미해 발병했는지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는 “한쪽 눈을 가리고 봤을 때 사물이 휘어져 보이거나 시야 중심부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즉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외선은 어린이의 시력에 보다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어린이의 수정체는 성인보다 투명해 자외선을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망막 손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아이들도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토록 하는 것이 좋다.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 기능이 검증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선글라스 착용 시 눈이 어둠을 인식해 동공이 확장되는 탓에 오히려 더 많은 자외선에 노출될 수 있다.

최 교수는 “선글라스를 고를 때 ‘UV 차단 99~100%’ 또는 ‘UV400’이라 표시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구름이 낀 날에는 산란·반사돼 자외선 강도가 더 강할 수 있기 때문에 흐린 날이라고 방심해선 안 된다.

UV400 인증 표시가 있는 선글라스는 400㎚(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 이하 파장을 가진 자외선 A(UVA)와 자외선 B(UV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다. 자외선은 크게 자외선 A·B·C로 나뉘며,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은 주로 UVA·UVB다. 렌즈의 컬러 농도는 눈이 살짝 비치는 수준이 좋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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