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행복한 아침] 부활의 아침에

지역뉴스 | | 2025-04-18 07:44:44

행복한 아침, 김정자(시인·수필가),부활의 아침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정자(시인·수필가)

 

부활, 아침, 이 낱말 들에는 기대와 꿈, 기쁨, 도약, 등불 같은 실현을 부여하는 어감과 느낌의 말 맛을 남긴다. 만상이 소생하고 약동하는 봄날에 주님의 부활은 기쁨과 생명과 성장, 전진의 장엄한 나팔 소리 같은 약진의 뉘앙스가 전해진다. 부활의 새아침은 땅에 묻혀 있는 생명에겐 새 생명을 안겨주고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는 빛과 밝음으로 소망의 길로 인도해 낸다. 사순절을 보내고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 주일을 기념하며 끝없는 사랑으로 인간의 죄업을 풀기 위한 구원의 길을 계획하시사 대속 희생을 감당하시기 위해 고난의 십자가를 지시고 처절한 고통을 감당해 내심을 기림 하는 고난 주간을 보내면서 우리를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신 은혜와 사랑을 다시금 감동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2000년 전 부활절 아침 새벽 풍경은 어둡고 쓸쓸하고 적막한 두려움이 가득 한 혼란과 비감, 슬픔의 시간들이었을 것이다. 우리 이민자들이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풍경 또한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곁에 계셨어도 알아보지 못했을 것임을 인정하게 된다. 마치 성 금 요일, 예수님의 죽음 앞에서도 배가 고프면 밥을 찾게 되는 연약한 존재임을 통회할 수밖에 없음도 시인하게 된다.

세번 주님을 부인한 베드로를 바라 본 주님의 눈 빛을 기억하려 한다. 원망과 책망 받아야 마땅할 우리를 주님께서는 연민의 눈 빛으로 바라보고 계심을 잊지 않아야 할 터인데.

주님의 눈 빛으로 이웃을 바라보자고 다짐하고 기도하지만 불량아 같은 자아로 넘어지고 다시 일어남을 반복하는 어쩔 수 없는 인생임을 되풀이되는 고백으로 번번히 드리게 되는 미욱함을 언제까지 범할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한 감사한 것은 황혼이 기울고 사방 이 어둑 해지는 저녁이 왔음에도 돌아갈 처소가 없는 고아가 아닌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달려 갈 수 있는, 주님께서 택하신 자들이라는 사실이다. 주님의 구원의 은총을 믿기만 하면 주님 기다리시는 아름다운 곳으로 죽음에서 부활이라는 영원한 삶이 보장되는 주님 곁으로 옮겨 가는 참된 소망을 품을 수 있는 주님의 자녀가 아닌가. 

새벽 여명을 밝히는 아스라한 새벽 별을 보며 구원의 기쁨과 감사와 은혜를 조용히 읊조려 본다. 예수님께서는 가시 관을 쓰시고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눈을 감으셨지만,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모든 인류의 죄를 위함 이셨기에 죽음과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시었다. 참 평화와 진정한 자유 함을 누리도록 진리를 선포해 주신 사랑을 다시금 되새기는 부활의 아침에 옷깃을 여미며 깊은 묵상으로 주님의 거룩하신 다스림을 기다림 하려 한다.

주님 ‘일상의 모든 일 가운데서도 주님의 동행하심을 기억하며 어떠한 일을 하든 주님을 위해서만 하게 하소서. 눈에 띠이지 않는 일. 보상 없는 일에도 순종을 소원하며 미천함 가운데서도 거룩을 잃지 않게 하소서, 어지러운 세상 가운데서도 주님을 따르는 일에 소홀 하지 않게 하시고, 나태하거나 넘어지지 않는 영원한 부활의 산 증인으로 사용 하소서.’

주님께서는 지금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무덤 밖으로 나오셔서 온 천하에 두루 계시며 복음의 밀알들의 증거로 다시 사는 기적을 세상 만민으로 하여금 믿게 하시려 복음의 종들을 불러 모으시고 계신다. 세상 권세에 굴하지 아니하며 정의로움을 세워 갈 수 있도록 더욱 굳건한 믿음으로 일으켜 세워 주시기 위해 사순절을 지나게 하시고, 부활의 참 뜻을 다시 새기도록 부활의 아침을 되새기게 해 주신 은혜를 굳게 붙들며 부활 신앙을 지켜 가라는 엄중한 말씀 앞에 무릎을 꿇는다.

창조주 손길 안에 창조된 만상의 부활을 우리가 바라보며 만질 수 있다. 말라버린 것 같은 나무 등걸에도 눈부신 꽃이 피어나거늘 창조주의 섭리 가운데 생명의 근원을 둔 만물의 소생을 몸소 눈으로 보고 향내를 맡고 은밀하게 꽃잎이 열리는 소리 마저도 들을 수 있음이다. 얼었던 땅들도 일제히 부활 의식에 참여하듯 들풀 마저도 누워있던 자리에서 다 시금 부활의 성취를 이루어 내고 한 알의 밀알이 아무런 항거 없이 스스로 썩어져야 부활을 쟁취한다는 진리 앞에 봄 날의 분분함이 땅 끝으로 번져가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지 않은가.

능치 못함이 없으신 분 앞에 인간의 한계성을 고백 드리며 부활의 아침에 부활의 주님께 작은 소망을 올려드린다.  “영원히 죽지 않을 것처럼, 이미 죽은 것 럼, 삶과 죽음의 경계가 없는 영원으로 이어지는, 삶과 죽음이 동시에 존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부활의 삶을 살게 하시어 영적인 무감각의 걸음을 바로 잡으며 부활의 소망을 가슴 뻐근하도록 힘껏 품으며 헌신하는 몸 되게 하소서.” 깊은 묵상으로 아뢰어 올린다. 부활은 인류애의 상징이다. 사랑 없는 부활은 존재할 수 없음이요 사랑만이 인류를 구원해 낼 수 있기에 몸소 십자가 형벌을 달게 지시고 몸소 부활의 영광을 보여주셨던 것이다.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되시는 부활의 주님 이시 여. 부활의 아침에 올려드린 기도가 생애의 고백이 되어 부활의 산 소망의 증인이 되어 지기를 간구 드리 옵니다.

찬란한 부활의 아침에.

관련 기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