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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갉아먹는 주범… 스트레스도 전염된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4-11 09:30:23

스트레스, 건강 갉아먹는 주범,스트레스도 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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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스가 옮는 것을 피하는 방법

“원래 스트레스는 포식자 피해 생존 목적

압도될 때 물러서고, 즐거운 활동을 하라”

 

<삽화: George Wylesol for The Washington Post>
<삽화: George Wylesol for The Washington Post>

 

 

현재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혼란은 많은 사람을 스트레스 상태로 몰아넣고 있다. 갈등이나 실직, 은퇴 자금을 위협하는 시장 변화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알고 있을 수 있다.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시기에는 스트레스 전염, 즉 한 사람이나 집단의 스트레스가 다른 사람에게 옮겨가는 현상을 피하기가 더욱 어렵다. 스트레스 요인이 자주 증폭되는 소셜미디어의 영향도 크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생물과학과의 나탈리아 두케-윌켄스 교수는 “우리는 뉴스의 부정적인 면을 더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서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그런 내용이고, 우리가 사회적인 존재이며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심을 가지는 특성 때문에 스트레스가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트레스 전염을 완전히 피할 수 없는 건 아니다. 그리고 타인의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일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연구자들은 강한 사회적 유대를 쌓고, 압도당할 때 잠시 물러서고,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에 집중하고, 문제를 더 키우지 않으려 노력하는 등의 방법이 스트레스 전염을 다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진화했나

스트레스와 그에 대한 반응, 즉 심장이 빨리 뛰고, 손바닥에 땀이 나고, 안절부절 못하거나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것 등은 인간과 동물, 심지어 미생물도 환경 속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진화해온 것이다.

몬태나 대학교 사회심리학과의 스테파니 디미트로프 교수는 “스트레스는 포식자로부터 도망치도록 돕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직장의 마감일 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진화한 건 아니라고 덧붙였다. 두케-윌켄스 교수는 “스트레스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지만, 그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해로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이나 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결과를 낳고, 이는 지방 축적을 촉진하거나 혈압을 올리고 면역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뇌 기능을 방해해 우울이나 불안 같은 기분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도 전염될 수 있어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스트레스 전염은 흔한 현상이다. 한 개인이나 동물의 스트레스가 다른 개체로 옮겨가는 것이다. 콘스탄츠 대학교와 독일 막스 플랑크 동물행동연구소의 박사후 연구원인 행동생태학자 하냐 브란들에 따르면, 그녀가 연구하던 새들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움직임이 줄고 다른 동물들과의 상호작용도 적어졌다. 스트레스를 보인 건 한 마리뿐만이 아니라, 무리 전체가 그런 행동을 보였다고 한다.

브란들은 “사람으로 예를 들면, 다섯 명이 함께 사는 집에서 두 명이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결국 나머지 모두의 행동에도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햇다.

스트레스가 어떻게 개체 간에 전이되는지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종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 두케-윌켄스 교수는 “쥐 같은 설치류는 냄새나 우리가 들을 수 없는 고음의 소리로 스트레스를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인간은 시각적 단서에 더 민감하다. 두케-윌켄스 교수는 “우리는 주로 표정이나 자세, 말투 같은 걸 통해 스트레스를 알아차린다.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가 퍼지느냐는 각 종의 의사소통 방식에 크게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적 상호작용이 주는 도움

하지만 사회적 전염의 또 다른 면에는 ‘사회적 완충 효과’라는 이점이 있다고 두케-윌켄스 교수는 말했다.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나 동물이 다른 개체와 상호작용할 기회를 가지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브란들은 “사회적 상호작용은 스트레스 반응을 더 빨리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우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사회적 유대가 약하면 암을 포함한 다양한 질병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고 전했다.

두케-윌켄스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위로하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상호적인 메커니즘은 장기적으로 집단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그리고 언젠가는 그 역할이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는 예측 불가능성과 통제 불가능성에서 비롯된다고 디미트로프 교수는 말한다. 그녀는 “삶에 질 높은 사회적 관계가 있다면, 필요할 때 그런 관계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삶이 더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하다고 느끼게 된다.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손을 잡아줄 사람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잠시 물러서는 것도 방법

어떤 사람이 스트레스 전염에 더 취약한지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감 능력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공감하는 사람은 타인의 감정을 깊이 느낀다. 그 감정은 스트레스일 수도 있고, 기쁨이나 분노, 두려움일 수도 있다. 디미트로프 교수는 “그리고 그게 꼭 나쁜 건 아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과 더 잘 연결되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압도된다고 느낀다면, 특정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얼마나 쓰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보는 게 좋다고 그녀는 말한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면, 삶에서 더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부분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좋아하는 걸 해보자

두케-윌켄스 교수는 “잠시 거리를 두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게 내가 자주 쓰는 방법이다. 자연 속에 가 있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고양이나 강아지와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이라고 했다.

그리고 문제를 더 키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두케-윌켄스 교수는 덧붙였다. 그녀는 “중요한 정보를 나눠서 인식을 높이려는 것과, 아무 생각 없이 스트레스 유발 뉴스를 계속해서 너무 자주, 너무 빠르게 공유하는 건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라고 강조했다.

 

<By Sam Jon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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