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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딱 ‘2주’ 끊었더니… “뇌 나이 10년 젊어졌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4-04 08:33:17

스마트폰, 딱 ‘2주’ 끊었더니,뇌 나이 10년 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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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구팀 분석 결과

청소년 10명 중 4명‘스마트폰 과의존’

“특히 틱톡·릴스 등 숏폼 중독 심각”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이 전 세계적인 사회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2주 동안 스마트폰 사용을 중단하면 뇌의 나이가 10년 정도 젊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통한 인터넷 사용 제한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 연구팀은 학생과 성인 4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전화나 문자는 사용할 수 있지만 인터넷은 사용하지 못했다.

스마트폰의 인터넷 사용을 2주 동안 제한하자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능력인 지속적 주의력이 10년 더 젊은 사람의 주의력과 맞먹을 정도로 크게 향상된 것이다. 또한 참가자의 90%는 항우울제 복용보다 2주 동안 인터넷을 끊은 게 정신 건강 개선에 효과가 좋았다고 응답했다. 참가자들은 개인적인 행복감과 삶의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고 답했다.

연구 기간 동안 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14분에서 2시간41분으로 거의 절반가량 줄었다. 연구자들은 인터넷 사용 시간을 줄이고 사람과 직접 만나거나 운동 등 취미 생활을 즐기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연구팀은 “디지털 세계에 대한 연결을 줄이면 큰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다만 이번 연구는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는 동기가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표본에 포함됐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넥서스 저널에 게재됐다.

한편 한국인 스마트폰 이용자 5명 중 1명이 스마트폰 이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고 정서·사회적 문제를 겪는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19세 청소년의 경우 40% 이상이 위험군에 속해 주의가 요구된다.

 

■빠르게 중독되는 릴스·쇼츠

이와 관련 글로벌 소셜미디어(SNS) 플랫폼들의 숏폼(짧은 동영상) 콘텐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플랫폼 기업의 영업 비밀인 추천 알고리즘 설계 방식이 스마트폰 중독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국내 유튜브 이용자의 사용 시간은 18억109만5,000시간으로 2023년 9월(16억4,551만 시간)에 비해 9.5% 증가했다. 이는 카카오톡(5억2,737만5,000시간)과 네이버(3억2,973만2,000시간)의 9월 사용 시간을 합친 것보다 두 배가 많다. 인스타그램 이용자의 9월 사용량은 3억7,893만1,000시간으로 지난해 9월(2억6,666만2,000시간)에 비해 42.1%나 폭증했다.

한국에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성장세가 가파른 것은 짧은 동영상 콘텐츠의 인기 영향으로 분석된다. 유튜브는 쇼츠, 인스타그램은 릴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유튜브는 15일부터 유튜브에 올릴 수 있는 쇼츠의 최대 길이를 1분에서 3분으로 늘리며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의 원조인 틱톡의 콘텐츠 길이가 최대 3분인데 이를 쫓아간 것. 쇼츠의 시간을 늘리면 제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더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 셈이다.

문제는 숏폼 콘텐츠의 알고리즘이 이용자, 특히 청소년의 ‘디지털 중독’을 심화시킨다는 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2023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 조사를 보면 청소년은 10명 중 4명(40.1%)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됐다. 이런 과의존 위험군은 숏폼 사용률이 일반 사용자에 비해 높은 경향을 보였다. 그중에서도 유아동(만 3~9세)의 34.7%, 청소년(만 10~19세)의 36.7%가 숏폼 시청 시간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짧은 영상 중독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이유로는 플랫폼 기업의 ‘치밀한 알고리즘’이 꼽힌다. 플랫폼은 사용자를 오래 붙잡아 두기 위해 영상 시청 이력, 시청 시간, 검색 기록 등을 바탕으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과거 지인 기반 소셜미디어가 인기를 끌던 시절에는 지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주로 노출시켰지만 최근 숏폼 플랫폼들은 초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선호한다”며 “이용자가 몇 초 동안 영상을 보다가 멈췄는지, 빨리감기나 되감기를 했는지 등도 알아차려 반영하는 등 쓰면 쓸수록 맞춤형 알고리즘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숏폼 중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자 플랫폼의 알고리즘 부작용을 예방해야 한다는 지적이 각국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틱톡과 유튜브 등에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의 설계와 기능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청서를 발송했다. 플랫폼들은 고유의 영업 방식이라는 이유로 알고리즘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EU가 확인하겠다는 뜻이다. 미국에서는 메타가 의도적으로 인스타그램에 청소년 사용자를 중독시키는 기능을 배치했다는 이유로 여러 주 정부들이 소송을 낸 상태다. 호주는 SNS를 사용할 수 있는 최소 연령을 설정하는 법안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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