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HS, CDC 포함 1만명 감축계획 발표
애틀랜타, 고임금 일자리 사라져 타격
연방 보건복지부(HHS)가 1만명의 정규직원을 해고하기로 하면서 HHS 산하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가 있는 애틀랜타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은 27일 비효율적이고 무분별한 관료주의를 비판한 뒤 "우리는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라면서 직원 1만명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식품의약국(FDA) 3,500명(전체 직원의 19%;이하 전체직원 대비 비율), CDC 2,400명(18%), 국립보건원(NIH) 1,200명( 6%),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CMS) 300명( 4%)의 직원이 해고 대상이다.
이중 CDC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서(DOGE)의 반복적인 감축대상으로 거론됐다.
케네디 장관 발표대로 CDC 인원이 감축될 경우 본부가 있는 애틀랜타 지역 경제가 타격이 입을 것으로 보인다.
감축 대상에 고임금 인력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여 이들 일자리가 사라지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타격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우려다.
미국내 감염병 연구 감시 기능도 약화될 가능성도 크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인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될 수 있는 감염병 감시 네트워트가 CDC 인력 감축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크 로젠버그 전 HHS 차관은 “CDC가 없으면 모든 주가 자체적으로 감염병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로 인해 동일한 시스템을 50개주가 중복 운영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