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주치의 칼럼] “우울한 노년, 그 끝은 치매?… 뇌가 보내는 경고 신호”

한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3-14 16:45:39

주치의 칼럼,치매,우울한 노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고제득 주치의(센터메디컬클리닉)

 

“나는 왜 이렇게 무기력할까?”

유병학(74세)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하루가 짧을 정도로 바빴다. 친구들과 노래교실도 가고, 아침마다 산책도 나갔다. 하지만 요즘은 아침에 눈을 떠도 일어나기가 싫다. 좋아하던 드라마도 시큰둥하고, 전화벨이 울려도 받기가 귀찮다. 언제부턴가 몸이 무겁고, 말수가 줄고, 손주들과 놀아주는 것도 힘들다.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 거겠지…”라고 스스로를 다독여 보지만, 속은 답답하기만 하다.

■건망증과 우울증의 연결고리

지난주에는 건망증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건망증이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뇌가 피로하면 감정도 피로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우울함은 생각이 둔해지고, 의욕이 사라지며, 일상의 작은 기쁨들에게서 멀어지게 한다. 우리는 어느샌가부터 뇌가 보내는 경고 신호를 ‘그냥 나이 탓’이라며 넘겨버리지만, 실제로는 뇌 기능 저하와 깊은 관련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뇌의 특정 부위(전두엽, 해마)의 활동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즉, 기분이 가라앉고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뇌가 지쳐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일상의 즐거움 상실 (예전엔 좋아했던 것들이 재미없어짐) ▲만성적인 피로감, 무기력증 ▲불면증 또는 과도한 수면 ▲기억력 저하 및 집중력 감소 ▲이유 없는 짜증이나 불안

■우울증은 그냥 두면 악순환이 된다

우울증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움직이기를 꺼려한다. 대표증상이 세상과 점점 더 멀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은 그냥 집에 있을까?” 라며 바깥 활동을 줄이고, 사람을 덜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반복된 패턴 속에 뇌는 활동이 둔화되고, 인지능력이 떨어진다. 그저 기분이 나빠지는 것뿐만 아니라, 뇌가 더 빨리 쇠퇴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우울증이 치매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다. 연구에 따르면, 노년기 우울증을 방치하면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2배까지 높아진다. 뇌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치매의 위험도 자연히 커지게 된다. 때문에 우울증의 레드 플래그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진화해야 된다.

■100세 시대, 남은 인생을 우울하게 보낼 순 없다

“나이가 많아져서 그냥 그렇게 사는 거야?”

아니다, 그렇지 않다.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100세 시대이다. 좋든 싫든 더 오래 살아야 하는 지금, 나이 탓으로 우울한 여생을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희망적인 소식은, 나이가 들어도 뇌는 여전히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자극!”뇌를 자극하는 활동을 통해 우울증을 예방하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 걷기, 스트레칭 등 가벼운 활동으로 기분을 개선하기

▲사회적 교류 - 친구나 가족과 자주 연락하고, 새로운 취미를 찾아보기

▲뇌 훈련 활동 - 독서, 퍼즐, 새로운 언어 배우기 등

▲수면과 영양 관리 - 뇌 건강을 위해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휴식 필수

이런 일상적인 변화와 활동들은 뇌를 깨우고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100세 시대, 건강한 황혼기를 보내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뇌 건강 관리를 상시 진행해야 한다.

■우울증의 핵심: 뇌자극의 중요성

하지만,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는 충분할까? 운동하고, 책을 읽고, 친구를 만나면 정말 나아질까? 물론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뇌 기능이 저하된 상태라면,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본인의 상태에 맞는 정확한 뇌자극 방법을 찾아야 한다. 뇌를 활성화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내 몸에 맞는 운동이 따로 있듯이, 뇌도 본인에게 맞는 자극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나는 아직 괜찮겠지.” 이렇게 생각하며 미루지 않기를 바란다. 뇌 건강, 미리 관리하는 것만이 답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호주 시드니 최악 총격 테러로 16명 사망…범인들 IS 관련 수사

유대인 축제 행사장서 총기난사…홀로코스트 생존자 등 숨져범인은 무슬림 아버지-아들…저지한 '시민영웅'도 무슬림 호주 시드니 해변의 유대인 명절 '하누카' 행사장에서 벌어진 총기 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티파니 스타 커플 탄생…결혼 전제 교제

변요한 측 "축복해달라"…티파니 "제게 안정 주는 사람"  티파니-변요한 열애[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배우 변요한과 티파니가 교제 중이다.변요한의 소속사 팀호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엑소, 내달 새 앨범 '리버스'…"2026년 엑소로 채우겠다"

'아임 홈' 등 9곡 수록…전날 팬미팅으로 팀 활동 재개 엑소 팬미팅 현장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팀 활동을 재개한 그룹 엑소가 다음 달 새 정규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팝핀현준, 수업 중 발언 논란에 교수직 사임…"진심으로 사과"

재학생 "빈번한 욕설·수치심 느꼈다" 주장에 팝핀현준 "깊이 반성" 백석예술대학교 실용댄스학부 초빙교수로 활동하던 댄서 팝핀현준이 수업 중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특파원시선] 외식비 줄이는 미국… ‘30% 요구’ 팁 공포도 한몫?

주문 금액의 18∼30% 더 내게 하는 팁 문화…고물가 속 소비자 부담 가중 올해 관세 등 영향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인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연일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19개주, 트럼프 전문직 비자 '10만불 수수료'에 소송

"트럼프, 부과 권한 없어…필수비용만 징수하게 한 연방법 위반"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 포고문에 서명한 트럼프[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뉴욕 백화점서 아기 기저귀 갈던 엄마, 정신질환자에 흉기피습

범행 40대 여성 체포…피해자는 LA에서 온 여행객 뉴욕 맨해튼의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아기 기저귀를 갈던 30대 여성이 정신질환을 앓는 40대 여성에게 흉기 공격을 당하는 사건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난사로 11명 사망…용의자 1명 사살

29명 부상·또다른 용의자 1명 중태…현지 매체 "유대인 행사 표적 공격 추정"이스라엘 대통령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유대인들에게 잔혹한 공격" 호주 시드니 총기 난사 사건 용의자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인도 투어 나선 축구스타 메시…경기장 조기 퇴장에 팬들 난동

고가 입장권·정치인 독점 논란…화난 팬들 경기장 파손하며 분노 표출  13일 인도 콜카타 솔트레이크 경기장에서 리오넬 메시를 기다리던 인도 팬들이 메시가 인도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조미김, 미국 수출관세 ‘면제’됐다…K-김 최대시장서 날개

올해 대미 김 수출 2억3천만달러… “관세 15%→0%, 수출에 도움”올해 전 세계 김 수출액, 처음 11억달러 돌파 기대  [연합뉴스]  한국 김의 최대 해외 수요처인 미국이 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