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나이 들면 다 그래” 방심 금물… 실명 주범 ‘황반변성’ 부른다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2-17 10:07:37

실명 주범,황반변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전문의가 들려주는 건강팁

 나이 들수록 황반변성 유병률 증가… 80대 3명 중 1명꼴

습성 황반변성, 건성보다 진행속도 빠르고 시력손상 심각

초기 자각증상 없어 진단 지연…정기적인 안과 검진 필수

 

사람의 눈을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망막은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도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은 정밀한 시력을 담당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글자가 흔들리거나 휘어져 보이거나 사물이 왜곡돼 보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질환이 심해지면 중심시야가 흐려지거나 아예 보이지 않게 된다. 그 결과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고 독서, 운전 같은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러한 황반 질환은 나이가 들면서 겪게 되는 안구 조직의 변화에 따라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나이관련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은 노화 과정에서 생기는 황반 부위의 변성으로 인해 중심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이다. 고령층에서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본인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

 

한국 질병관리청의 2017~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황반변성은 50대에 10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다가 80대 이상에서는 3명 중 1명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수록 황반변성 유병률이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의미다. 나이 관련 황반변성은 크게 건성과 습성으로 나뉜다. 건성 황반변성은 서서히 진행되며, 장기간 관찰해도 시력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습성 황반변성은 상대적으로 드문 대신 시력 손상 정도가 심각하고 진행 속도가 빠르다. 이는 망막 아래쪽에서 비정상적인 혈관이 새롭게 자라나면서 출혈과 부종을 유발하고, 결국 시세포를 손상시키는 병리 기전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인 스스로 질병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습성 황반변성의 주요 치료법은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를 눈 안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다. VEGF를 억제하는 주사제는 신생 혈관의 성장을 억제하고 부종을 감소시켜 시력 저하를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번 치료를 받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반복 치료가 필요하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조기 치료를 받을 경우 시력 보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황반변성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같은 만성질환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환경적 위험 요소는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황반변성으로 인한 실명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 흡연량이 많을수록 질환 진행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식습관을 포함한 생활 습관도 황반변성 예방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 치즈, 버터 등을 과하게 섭취하면 황반변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와 비만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루테인, 지아잔틴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녹색 채소와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등푸른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지나친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비타민 C와 E가 풍부한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약 황반변성을 진단받았다면 항산화 비타민과 미네랄 복합제를 꾸준히 복용하길 권한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루테인, 지아잔틴, 비타민 C·E, 아연, 구리 등 복합제 복용은 후기 황반변성으로 진행될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황반변성이 없는 정상인에 대한 유용성은 증명되지 않았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보다 좋은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적이다. 특히 50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이상 안과를 방문해 망막과 시신경, 혈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 변화가 느껴진다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길 권한다. 시력을 보호하는 가장 유용하고도 확실한 방법은 조기 진단과 치료다.

 

<김민석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BTS '아리랑' 4곡, 빌보드 4주 연속 '핫 100'…캣츠아이 28위
BTS '아리랑' 4곡, 빌보드 4주 연속 '핫 100'…캣츠아이 28위

테임 임팔라·제니 '드라큘라', '핫 100' 15위로 자체 최고 기록그룹 방탄소년단(BTS)[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방탄소년단(BTS) 정규 5집 '아리랑

한국이 사랑하는 팝스타 찰리 푸스, 10월 고양종합운동장 콘서트
한국이 사랑하는 팝스타 찰리 푸스, 10월 고양종합운동장 콘서트

예스24→잠실실내체육관→KSPO돔→고척돔 이어 스타디움까지 성사 찰리 푸스[라이브네이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팝스타 찰리 푸스가 오는 10

더보이즈, 전속계약 해지 요구 이어 소속사 대표 고소
더보이즈, 전속계약 해지 요구 이어 소속사 대표 고소

그룹 더보이즈[원헌드레드레이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룹 더보이즈가 소속사 원헌드레드레이블에 전속계약 해지를 요구한 데 이어 대표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더보이즈 법률대리

〈한인타운 동정〉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
〈한인타운 동정〉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

한미장학재단 남부지부 장학생 모집조지아, 앨라배마, 플로리다, 테네시, 사우스 캐롤라이나 대학에 재학중인 학부, 대학원생으로 6월 30일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다. 온라인 www.k

군사용 해상 드론 기업 조지아 진출
군사용 해상 드론 기업 조지아 진출

블루 옵스, 발도스타에 생산시설 연내 100명 고용...향후 200명 군사용 해상 드론을 생산하는 유명 기업이 조지아에 진출한다. 조지아가 국방관련 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는

귀넷 도서관, 소상공인 및 창업 지원 기금 확보
귀넷 도서관, 소상공인 및 창업 지원 기금 확보

연방기금 33만 달러 확보 귀넷 카운티 공공 도서관이 조지아주 전역의 소상공인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연방 지원금을 받는 5개 도서관 중 하나로 선정됐다.존 오소프(Jon Ossof

“ICE에 시 자원 지원 절대 안돼”
“ICE에 시 자원 지원 절대 안돼”

애틀랜타 시의회 결의안 채택ICE 활동 관련 첫 공식 입장  애틀랜타 시의회가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 활동을 제한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의결했다. 실질적 효과와는 상관없이 도널드

실종 동생 집 몰래 판 캅 남성 ‘쇠고랑’
실종 동생 집 몰래 판 캅 남성 ‘쇠고랑’

닮은 외모에 운전면허증 이용 실종된 한 남성의 집이 형에 의해 매각돼 경찰이 신분도용 사기 및 주택담보 사기 사건으로 수사에 착수했다.21일 WSV-TV 보도에 따르면 캅 카운티에

조지아 대법관 선거, 낙태 이슈로 진영 대결
조지아 대법관 선거, 낙태 이슈로 진영 대결

내달 9일 2석 선거 앞두고 낙태 찬∙반단체들 지지선언 무당파 선거로 치러지는 조지아 대법관 선거가 낙태 이슈를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 진영간 대결로 변질되고 있다.조지아 대법원은

조지아 ACA〈오바마케어〉가입자 10명 중 4명 포기
조지아 ACA〈오바마케어〉가입자 10명 중 4명 포기

1년 새 150만명→ 97만명연방 보조금 종료가 주요인의료계 “상당수 무보험 전락” 조지아의 연방 건강보험개혁법(ACA) 일명 오바마 케어 가입자 규모가 급감했다. 이에 따라 무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