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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 더 위험”… 매년 무섭게 증가하는 유방암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2-13 09:03:02

매년 증가하는 유방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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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조언 - 신희철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 생존율 94%까지 향상

 

유방암은 주로 유방 내부의 유선과 유관에서 시작되는 악성 종양이다. 매년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여성암 발병률 1위 질병이다. 전 세계적으로 남녀 합산 발생률 1위에 올랐고, 한국에서도 남녀 합산 발병률 4위를 기록했다. 유방암 환자가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무서운 증가 속도다.

 

1990년대만 해도 유방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9.3% 수준에 머물렀다. 5년 상대생존율이란 같은 성·연령의 일반인의 5년 생존 확률과 대비해 암 환자가 5년간 어느 정도 생존할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이 늘고 치료법이 점차 발전하면서 5년 생존율이 94.3%까지 향상됐다.

 

그러나 절대 가볍게 볼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에 의한 연간 사망자는 2023년 기준 2832명에 달했다. 여성 암 중 폐암·대장암·췌장암 다음으로 사망률이 높다. 초기 유방암도 수술 뿐 아니라 항암화학요법부터 방사선치료, 호르몬요법 등 여러 치료를 긴 시간동안 순차적으로 또는 동시에 받아야 할 수 있다.

 

진단이 늦어지거나 치료에 내성이 생길 경우 림프절, 폐, 간, 뼈 등으로 재발 또는 전이될 위험도 배제하기 힘들다. 특히 젊은 연령대에서는 암에 대한 경각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있을까’ 하고 안심 시켜주는 정보에 의존하다 조기 진단을 놓치기도 한다. 젊은 연령에서 발생하는 유방암은 대체적으로 진행이 빠르고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유방암 치료법은 놀라운 발전을 이뤘다. 생존율이 증가하면서 수술 후 삶의 질을 고려한 유방 보존술 및 재건술도 보편화되는 추세다. 과거에는 유방암 수술과 보조 치료를 잘 받고도 여성성을 상징하는 가슴이 없어진다는 정서적 상실감을 겪는 환자들이 많았다.

 

최근에는 절제를 하더라도 최대한 원래 가슴의 모양을 유지하는 암성형 수술법과 유방 전체를 절제하더라도 자가 조직 혹은 보형물을 활용한 재건술이 발전해 가슴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환부를 정밀하게 절제할 수 있는 로봇수술의 도입도 유방암 치료의 변화를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 등 수술법이 발전함에 따라 유방암 환자들의 만족도와 삶의 질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진단과 환자별 맞춤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유방암 환자들도 재발의 위험과 치료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면서 일상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유방은 단순한 우리 몸의 일부가 아닌 여성의 상징적인 신체 기관이다. 유방암 치료 과정에서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이 많지만, 치료법이 이토록 크게 발전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유방암 진단을 받더라도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유지하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예방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첫째,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유방암 환자가 급증한 데는 고지방 섭취, 음주 등 식습관 불균형과 신체 활동 감소에 따른 비만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가공 식품과 고지방 식단을 피하는 것이 좋다. 빨리 걷기, 달리기 같은 유산소운동을 30분 이상 주 2~3회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10~20대에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이 유방암 예방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둘째, 금연과 절주는 유방암 예방의 기본이다. 흡연은 에스트로겐 대사에 영향을 미쳐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도한 음주 역시 유방암 발병률 증가와 연관이 깊다. 술 한잔조차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만큼, 술은 소량이라도 자제하고 가급적 끊으면 좋다.

 

셋째, 평소 유방의 상태에 문제가 없는지 주의를 기울이고 전문적인 검진을 병행해야 한다. 유방암의 주요 증상은 통증 없이 단단한 덩어리나 혹이 느껴지는 것이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결코 지나쳐서는 안 되며 유두의 비정상적 분비물, 유두 변형, 유방 피부의 변화 등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40세부터는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암검진을 챙겨받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검진에 나설 필요가 있다. 단순히 유방암의 높은 생존율만 믿고 경각심을 내려놓기에는 여전히 많은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의미다.

 

보존 및 재건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여성에게 있어 가슴을 절제한다는 부담은 결코 작다고 보기 어렵다. 유방암은 예방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하루하루 작지만 꾸준한 실천을 통해 암 위험을 낮추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신희철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 >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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