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매각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AI’(이하 퍼플렉시티)가 틱톡과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지분 절반을 미국 정부에 넘기는 안을 제시했다고 CNBC가 26일 보도했다.
CNBC는 앞서 지난 18일 퍼플렉시티가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자사와 틱톡 미국 법인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는데, 이날 퍼플렉시티가 합병 제안서 수정안을 바이트댄스 측에 건넸다고 전했다.
이 수정안에는 향후 퍼플렉시티와 틱톡 미국 법인을 결합하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기업공개(IPO)를 할 때 미국 정부가 새 법인의 지분을 최대 50% 소유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이 담겨 있다. 언론들은 새 합병 법인의 구조가 바이트댄스의 기존 투자자들에게는 그들의 지분 대부분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퍼플렉시티에는 더 많은 영상 콘텐츠를 보유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퍼플렉시티는 챗GPT 개발사 오픈AI 및 구글과 경쟁하는 AI 검색 엔진 스타트업으로, 생성형 AI 붐 속에서 지난해 말 기업 가치가 약 90억달러로 평가된 회사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누가 틱톡을 사서 (지분)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거기에 허가(미국 내 사업권)를 주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에는 틱톡의 매각 문제와 관련해 여러 사람과 논의 중이라며 30일 이내에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