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보도 파손
아에 없는 곳도 많아
애틀랜타 도심의 보행자 환경이 전국 최악 중 한 곳이라고 AJC가 보도했다.
신문은 17일 난폭운전과 열악한 환경의 보행자 도로로 인해 애틀랜타 도심에서 걷는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위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발표된 스마트 그로스 아메리카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시와 샌디스프링스, 디케이터를 아우르는 지역은 미 전국에서 두번째로 보행자 사망위험이 높은 곳으로 지적됐다.
열악한 보행자 환경에 대해 미드타운 애틀랜타 얼라이언스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애틀랜타시 주민 98%가 보행 가능성을 우선으로 시 정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시는 주민들의 동의를 거쳐 2022년 보행자 환경 개선을 위해 1억 4,700만 달러의 예산으로 68개 프로젝트 시행에 나섰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이 중 완성된 프로젝트는 한 건도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시 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일부 지역 경사로가 개선됐지만 여전히 많은 보도가 파손됐거나 보도가 아예 없어 휠체어나 유모차 이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여기에 2026년 북중미 축구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진행되고 있는 도심 인프라 개조 사업으로 인해 보행자 환경은 더 악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평소 위험을 무릎쓰고 자건거를 애용한다는 한 주민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곳곳에 움푹파인 자전거 도로도 문제지만 희미한 횡단보도 표시는 운전자들이 어디서 멈춰야 할 지 모를 정도”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은 “애틀랜타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안전하지 않다”면서 “마타 버스 역시 믿을 수 없어 위험하더라도 걸어서 마타역까지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