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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독감 예방에 ‘엘더베리’ 보충제?… “효과 미지수”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5-01-16 08:54:01

감기·독감 예방, 엘더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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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포스트 건강 상식

항산화제·비타민 성분 풍부

“면역체계 강화한다” 홍보

작년 1억7,500만달러 팔려

전문가들“효과 입증 안돼”

 

미국인들은 매년 약 10억 건의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콧물과 목의 통증을 치료할 묘약을 찾아왔다. 최근 엘더베리(elderberry) 보충제가 면역 체계를 강화한다고 광고되며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건강보조제 중 하나가 되었다. 뉴트리션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작년에 엘더베리 알약, 시럽 및 분말에 약 1억7,500만 달러를 소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엘더베리 시럽.<사진=Shutterstock>
엘더베리 시럽.<사진=Shutterstock>

 

■정말 효과가 있나

소규모로 진행된 몇몇 연구(대부분 관련 기업들의 자금 지원을 받은 연구)에 따르면, 엘더베리 보충제가 감기나 독감의 지속 시간과 심각성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보충제가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증거는 없다. 한 연구 리뷰에서는 결과를 “불확실하다”고 평가하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관련 산업 자금 지원을 받은 두 가지 소규모 연구에서는 엘더베리 보충제가 위약 대비 독감 증상을 4일 정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산업 자금 지원 연구에서는 국제 여행자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여행 전과 여행 중, 여행 후에 엘더베리 보충제를 복용하면 더 빨리 회복하고 증상이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의과대학의 소아과 명예교수인 마이클 맥닌은 이 연구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생각해 2020년에 자신의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엘더베리 보충제가 독감에 걸린 응급실의 성인과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

맥닌은 이 결과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자신의 연구가 “확실한 성공”일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맥닌은 이제 환자들에게 추가 정보가 나올 때까지 엘더베리 보충제에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는 “저도 엘더베리를 사서 먹어봤지만, 연구를 마친 후 제가 산 엘더베리를 모두 버렸다”고 덧붙였다.

엘더베리 보충제의 라벨에는 ‘면역 건강을 지원한다’라고 적혀 있지만, 이 주장들은 연방 식품의약국(FDA)에서 확인된 바 없으며, 이 제품들이 어떠한 건강 목적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국립보건원(NIH) 보완 및 통합 건강 외부 연구 부소장인 D. 크레이그 홉은 말했다.

 

■엘더베리는

엘더베리는 관목이나 나무에서 자라며 항산화제와 비타민이 풍부하다. 이 열매에는 안토시아닌이 포함되어 있다. 안토시아닌은 짙은 빨강, 파랑 또는 보라색 색소로, 혈압을 낮추는 것과 같은 건강상의 이점과 관련이 있다. 엘더베리는 실험실 연구에서 항바이러스 특성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내과의사인 매튜 배젯은 실험실 외에서 이점이 있는지 확인하려면 더 정교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젯은 자신은 지난 2020년의 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실험실의 페트리 접시에서 효과가 있는 것이 인간의 몸에서도 항상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실 더 큰 규모의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 건강보충제 연구 회사인 뉴트라슈티컬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제시 호킨스는 감기와 독감 시즌 동안 수백명의 성인이 90일 동안 엘더베리 캡슐을 복용하는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호킨스는 “이 연구는 엘더베리가 오랫동안 필요로 했던 연구”라고 말했다.

엘더베리는 익힌 상태에서 섭취하면 안전한다. 그러나 생 엘더베리와 그 잎과 줄기는 시안화물을 생성하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설사, 메스꺼움 및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고 국립보건원(NIH)은 전했다.

그러나 30년 동안 엘더베리를 연구해 온 미주리 대학교의 앤드류 토마스 교수는 많은 양의 생 엘더베리를 한꺼번에 섭취해야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엘더베리의 안전성에 관한 연구를 공동 저술한 토마스 교수는 “생 엘더베리를 대량으로 먹지 않을 것있다. 특히 맛도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엘더베리 보충제는 단기간 섭취하는 성인에게는 안전해 보인다고 2021년 주제에 대한 리뷰의 주 저자이자 조지 워싱턴 대학교 의과대학 및 건강과학대학의 부교수인 L. 수잔 와일랜드는 말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에게는 각 브랜드의 보충제에 얼마나 많은 엘더베리가 들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라고 호킨스 대표는 지적한다. 그는 “CVS나 월그린스 같은 곳에 가서 엘더베리 보충제를 10개 골라본다면, 실제 엘더베리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표준적으로 공개하는 방법이 없다”며 “이는 엉망인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소아과의 소아 일반의학 및 청소년 의학 책임자인 코리 플라워는 부모들이 자주 아이들에게 병에 걸리지 않도록 보충제를 줄 수 있는지 문의해온다고 말했다. 그녀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하고 다양한 식단을 섭취하고, 운동하며, 충분히 자고, 예방 접종을 하고, 손을 씻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그녀는 “감기와 독감 같은 감염을 예방하는 데 있어 손 씻기와 백신을 대체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By Teddy Amenab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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