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끝나지 않은 추방 입양인의 고난

미국뉴스 | 사회 | 2025-01-09 09:08:54

추방 입양인의 고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파양·추방’신송혁씨 홀트상대 손배소 2심 패소

 

입양기관 상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신송혁씨.
입양기관 상대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신송혁씨.

 

 

40여년 전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추방된 입양인이 국가와 입양 알선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2심에서 패소했다. 서울고법 민사3-2부(최현종 배용준 견종철 부장판사)는 한국시간 8일 신송혁(48·미국명 애덤 크랩서)씨가 대한민국과 홀트아동복지회(홀트)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홀트에게 1억원 배상 책임을 인정한 1심과 달리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신씨가 추방된 데에 신씨의 범죄 전력과 성인이 된 후에도 시민권 취득을 위한 시도를 하지 않은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신씨에 대해 “양부모들을 통해 시민권을 취득하지는 못했으나, 이민법에 따라 추방될 수 있는 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한 미국에서 영구히 거주할 수 있는 영주권자의 지위를 갖고 있었다”며 “성인이 된 후 스스로 시민권을 취득했다면 (추방되지 않았을 것이고),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면 범죄 전력으로 강제 추방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신씨가 미국법상 성인이 돼 시민권 미취득이라는 손해가 현실화한 1996년 4월을 기준으로 이미 10년이 지나 손해배상채권의 소멸시효가 만료됐다고 판단했다. 신씨는 3세 때인 1979년 홀트를 통해 미국에 입양됐지만 1986년 파양됐고, 1989년 현지에서 다시 입양됐다가 16세 때 또다시 파양 당했다. 두 번째 양부모는 학대 혐의로 유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신씨는 이 과정에서 성인이 될 때까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했고, 2015년 영주권을 재발급받는 과정에서 청소년 시절 범죄 전과가 드러나 이듬해 한국으로 강제추방됐다. 신씨는 2019년 홀트와 한국 정부를 상대로 2억여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이에 1심 법원은 2023년 5월 “(홀트가)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후견인으로서 보호 의무와 국적취득 확인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홀트가 신씨에게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홀트가)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후견인으로서 보호 의무와 국적취득 확인 의무를 위반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의무를 다했다면 원고가 성인이 될 때까지도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해 강제 추방되는 결과가 초래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배우자와 자녀들과 미국에서 함께 거주할 수 없게 돼 수십년간 살아온 삶의 터전을 상실한 원고가 겪을 정신적 고통은 매우 클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아마존 부족, 미 유명언론 제소

'음란물 중독' 암시 NYT에 아마존 열대우림 지역에 사는 부족이 미국 언론의 보도내용을 '가짜뉴스'라며 수천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AP통신과 영국 BBC방송이 2

추방 위기, 달톤 여대생 석방돼 집으로
추방 위기, 달톤 여대생 석방돼 집으로

교통단속 과정서 잘못 체포돼같이 구금됐던 아버지도 석방 조지아주 휫필드 카운티에서 교통단속 과정에서 잘못 체포된 19세 여대생이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구치소에서 지난 21일

조지아 스페셜 올림픽서 한인 선수 두각
조지아 스페셜 올림픽서 한인 선수 두각

축구팀 금메달 및 은메달 빛 질주수영 박재린, 제이슨 선수 금메달 지난 16-18일 에모리대학에서 열린 조지아 스페셜올림픽에서 동남부 장애인체육회 소속 한인 선수들이 눈부신 활약을

귀넷 2025년 재산평가서 발송 시작
귀넷 2025년 재산평가서 발송 시작

주거용 84%, 상업용 54% 상승45일 내 이의제기 할 수 있어 귀넷 카운티 재산평가위원회는 23일 약 30만 8천 건의 연간 재산평가 통지서를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에

'하버드대 외국학생 등록 차단' 효력중단
'하버드대 외국학생 등록 차단' 효력중단

연방법원, 하버드 가처분 소송 인용판사 "회복불가능한 손해 입증돼"외국학생, 비자·학생등록 일단 유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에 대해 외국인 학생 등록을 차단한 조치가 법원

메모리얼 데이 연휴! 온 가족 함께 즐겨요
메모리얼 데이 연휴! 온 가족 함께 즐겨요

▪메트로 애틀랜타서 열리는 가족 친화적 행사 5선  메모리얼 데이 주말! 모처럼 맞이하는 연휴다. 다양한 행사가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서 열린다. 그 중 가족과 함께 부담없이 즐길

폐쇄 예정 레이니어 호수 공원 9곳 운영 유지
폐쇄 예정 레이니어 호수 공원 9곳 운영 유지

나머지 11곳은 무기한 폐쇄“호수 자체는 전면 개방상태” 당초 무기한 폐쇄 대상이었던 레이크 레이니어 공원 20곳  중 9 곳은 계속 운영된다고 육군 공병단이 발표했다.공병단 측은

애틀랜타 공항 이용객 주차요금에 ‘화들짝’
애틀랜타 공항 이용객 주차요금에 ‘화들짝’

인상 조치 미처 몰라 직원에 항의도공항 측”올라도 타 공항 비해 싼 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맞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찾은 여행객들이 크게 오른 주차요금에 놀라는

풀톤 두 초교 마지막 종소리…학생∙학부모 ‘눈물’
풀톤 두 초교 마지막 종소리…학생∙학부모 ‘눈물’

스팔딩∙파크레인초 공식 폐쇄학생들 다음학기부터 흩어져 이번주 목요일인  23일 풀턴 카운티 샌디 스프링스의 스팔딩 드라이브 초등학교와 이스트 포인트의 파크레인 초등학교 마지막 시간

트럼프 정부, 하버드에 '외국학생 차단' 초강수

시범케이스로 대학길들이기?외국인 유학생들 불안감 확산자금중단 이어 재정부담 악화 하버드,법적 대응? 타협? 기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유대주의 근절 수용 등 정부의 교육정책 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