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 달러 투자∙∙∙ 버츠∙더글라스에
“자원소비 크고 고용효과 적다”반대도
아마존이 애틀랜타 인근 지역에 조지아 역대 최대규모의 돈을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 그러나 데이터 센터 유치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아마존은 7일 애틀랜타 남쪽 버츠카운티와 서쪽 더글라스 카운티에 모두 110억 달러를 투자해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데이터 센터의 구체적 위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마존은 데이터 센터가 완공되면 최소 5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설명했다. 예상투자액 110억 달러는 지금까지 조지아 역대 최대 규모였던 현대 메타플랜트 투자액 76억 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데이터 센터 유치 및 건설에 대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전력과 공업용수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규모와 자원소비에 비해 일자리 창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일부 지방정부와 주의회는 데이터 센터 확산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애틀랜타 시의회는 지난해 벨트라인과 마타역 버스 환승정류장 반경 0.5마일 이내에 신규 데이터 센터 건설을 금지하는 조례를 승인했다. 주의회도 지난해 데이터 센터에 대한 세제혜택 철회를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지아 파워도 최근 2년간 무려 6번이나 전기요금을 인상했다.<본지 12월 19일 보도> 데이터 센터 등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크게 는 것이 인상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주정부와 역시 적지 않은 지방정부들은 환영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버츠 카운티와 더글라스 카운티 관계자도 “수백개의 고임금, 첨단 일자리가 우리 지역사회에 장기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주의회가 통과시킨 세제혜택 철회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논란 속에서도 최근 몇년간 서버 팜 업체들은 애틀랜타 인근 미개발지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해 왔다.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까지 애틀랜타 데이터 센터 건설은 이전 1년과 비교해 76%나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