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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남성 노리는‘강직성 척추염’… 이것만 잘 지켜도 예방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12-20 11:00:44

강직성 척추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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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아침 기상 후 뻣뻣한 느낌… 3개월에 걸쳐 통증 나타나

조기 진단해 적절한 치료 받아야 척추 진행 막을 수 있어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강직성 척추염은 말 그대로 척추에 염증이 생겨 뻣뻣해지는 질환이다. 염증 반응에 의해 척추 관절이 강직되고 굳어 대나무처럼 변한다. 주로 골반에 있는 천장 관절에서 염증반응이 시작되는데 더 진행되면 목, 허리까지 침범해 척추 운동 능력을 떨어뜨린다. 척추 전반의 강직이나 변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어깨, 무릎, 발목 등에도 관절 염증을 일으켜 척추와 유사한 경직을 초래할 수 있다. 

종종 갈비뼈를 척추와 가슴 뼈에 연결해 주는 인대나 아킬레스건 같은 부착부를 침범하기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20~30대 젊은 남성에서 발병률이 높다.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불리는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 등으로 착각해 초기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강직성 척추염에 따른요통은 디스크나 척추 관절이 손상돼 발생하는 기계적 요통과는 발병 양상이 다르다. 아침에 일어날 때 혹은 같은 자리에 오래 앉아 있었을 때 뻣뻣한 느낌이 들고 3개월 이상 서서히 통증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허리나 엉덩이 뼈에서 심한 통증이 발생해 수면 중 잠에서 깨는 경우도 있다. 고정된 자세에서 일상 활동 등 움직임을 시작하거나 운동을 하면 오히려 요통이 호전되는 것도 강직성 척추염의 특징 중 하나다. 초기 증상이 고관절이나 무릎 관절이 아프면서 관절이 붓고 열이 나는 등 척추 이외 말초 관절염으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강직성 척추염은 관절 뿐 아니라 관절 외 변화를 많이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눈이 충혈되고 아프면서 일시적으로 시력이 감퇴하는 포도막염이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 건선 같은 만성 피부질환이 동반되기도 한다.

강직성 척추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엑스레이 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해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엑스레이 검사에서 관절 이상이 뚜렷하지 않은 초기 병변의 경우 천장골 중심 자기공명영상(MRI) 또는 뼈 스캔 검사 등이 진단에 많이 이용된다. 아직까지 강직성 척추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유전적 요인이 관여하는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다른 사람에게 잘 나타나지 않는 항원(HLA-B27)이 나타난다. 

항원을 가졌다고 반드시 강직성 척추염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발병 가능성이 크다. 미생물이나 소장 또는 대장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도 강직성 척추염 발병과 연관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강직성 척추염을 완치시키는 약물은 아직 없다. 한 번 강직이 진행되면 회복 불가능하므로 초기에 발견해 병의 진행을 막고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약물치료의 일차요법으로는 통증과 강직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가 사용된다. 

이에 반응이 없거나 관절 외 변화가 많은 환자에 대해서는 항종양괴사인자(TNF), 인터루킨 17A 억제제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한다. 약 80%의 환자가 이러한 생물학적 제제에 큰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최근에는 JAK 억제제 등 새로운 기전의 신약이 개발돼 치료 방법이 한결 다양해졌다.

운동으로 관절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해 관절 변형을 예방하는 것도 약물치료 못지 않게 중요하다. 특히 매일 아침 몸 전체를 풀어주는 스트레칭 체조는 큰 도움이 된다. 헬스 등 근력 강화 운동보다는 요가, 에어로빅 같은 유연성 운동을 권장한다. 만약 운동 때문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뻣뻣함을 더 느낀다면 뜨거운 목욕이나 샤워를 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안경진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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