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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위험을 줄이려면…‘유산소 운동’해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11-13 08:37:52

파킨슨병, 위험 줄이려면,유산소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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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자전거·수영·조깅 등 중~고강도로

신경퇴행 방지… 주 1시간 이상으로 효과

후각 상실·변비·졸음 등 전조 증상 주의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파킨슨병이 어떻게 발병하는지에 대해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한 가지 생활습관 변화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 파킨슨병은 전 세계적으로 8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발생률은 놀라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많은 국가에서 파킨슨병 유병률이 2005년의 두 배가 될 것이다.

파킨슨병이 어떻게 발병하는지에 대해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다. 그러나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을 연구하는 의사 로서 나는 환자들에게 다음의 한 가지를 정기적으로 추천한다. 바로 유산소 운동이다. 테니스, 자전거 타기, 수영, 조깅 등과 같은 중간에서 고강도의 운동을 주 1시간만 해도 큰 차이를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물론 “운동을 더 하세요”라는 말을 의사에게서 들으면 진부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운동은 파킨슨병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예방 방법 중 하나다. 운동은 파킨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진단받은 사람들에게도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엄청난 의미를 가진다. 어떤 병에서든 이런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제공하는 약물이나 치료법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새로운 운동 습관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지 고민이 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실제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것이다. 러닝머신에서 뛰는 걸 싫어한다면 그러면 수중 조깅이나 근처의 자연 산책로 탐험을 시도해보라. 몸의 균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 프로그램, 예를 들어 춤이나 복싱은 낙상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 좋을 수 있다. 본인의 필요에 맞는 적절한 프로그램에 대해 의사와 상담해보면 좋다.

 

■뇌 스캔으로 확인하는 운동의 효과

많은 형태의 운동이 우리의 건강에 다양한 방식으로 유익하지만, 파킨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특정한 점에 주목한 연구들이 있다. 걷기나 볼링과 같은 가벼운 활동은 예방 효과가 덜한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연구에서는 중간 정도에서 고강도의 신체 활동이 가장 큰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운동을 매일 하거나 오랜 시간 동안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지난 2010년에 발표된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30대에 주 1~3시간의 중간 정도에서 고강도 운동을 한 남성과 여성이 나중에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낮았다는 것을 발견했다(남성은 17%, 여성은 39% 감소). 주당 운동 시간이 더 많을수록 위험은 더욱 감소했다. 예를 들어, 주 7시간 이상의 운동을 한 남성은 30%, 여성은 53%의 위험 감소를 보였다.

운동이 강력한 이유 중 하나는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볼 수 있는 신경퇴행을 역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올해 초 발표된 소규모 연구는 질환 초기 단계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뇌 스캔을 통해 6개월 동안 연령에 맞는 최대 심박수의 80%에 도달하는 고강도의 규칙적인 운동이 뇌의 도파민 뉴런의 건강과 생존 가능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파킨슨병의 특징은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잘못 접히는 현상으로, 이는 뇌에서 도파민 뉴런의 손실에 관여한다. 이러한 도파민 뉴런이 손실되면 사람들은 근육을 완전히 제어하는 능력을 잃게 되어 떨림이나 보행 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의 조용한 신호들

파킨슨병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은 누군가가 파킨슨병 진단을 받을 때쯤이면 증상을 유발하는 기저의 분자적 과정이 이미 수십 년 동안 몸속에서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시 말해, 파킨슨병을 진단할 때 우리는 이미 늦은 셈이다. 뇌에 도파민을 생성하는 뉴런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사람의 경우, 초기 개입을 했을 때보다 질병의 진행을 늦추기가 훨씬 어렵다.

파킨슨병의 고전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 수십 년 동안 - 질병이 조용히 몸속을 통과하고 있다고 의심되는 기간 - 이 시기를 ‘전구기’라고 부른다. 조용히 진행된다고 말했지만, 사실 항상 조용한 것은 아니다. 단지 우리가 그것이 무엇인지 항상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이 전구기 증상에는 후각 상실, 변비, 과도한 주간 졸음이 포함되며, 이러한 증상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 삼킴 곤란, 만성 메스꺼움, 과민성 대장 증후군 또한 파킨슨병 발병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신호다.

물론, 이러한 신호 중 하나만으로는 질병의 명확한 징후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파킨슨병을 앓았고, 본인이 후각을 잃었으며 최근 몇 년간 변비가 악화되었다면, 이는 주목할 만한 신호일 것이다.

걱정이 된다면 주치의나 가능하다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위험도를 확인해봐야 한다. 파킨슨병은 유전적 요인(파킨슨병 사례 중 약 10-15%가 유전적 원인에 기인)이나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위험이 달라진다.

 

■장의 건강도 연관

일부 연구자들은 파킨슨병이 뇌로 퍼지기 훨씬 이전에 장에서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 장 손상을 줄이는 것이 파킨슨병 발병 가능성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해 확신 있게 말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한 것은 아니지만, 장의 건강을 개선하는 조치는 항상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 사용을 최소화하고, 음주를 줄이며, 초가공 식품을 피하는 것은 장 건강과 전반적인 웰빙에 도움이 될 것이다.

<By Trisha Pasricha, M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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