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이후 최고 수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평균치가 5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 8월 이후 최고 수준에 올랐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치는 6.72%로 전주 대비 18bp 올랐다. 다만 1년 전 7.76%보다는 1.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15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주 5.71%에서 5.99%로 상승했다. 1년 전의 7.03%에 비해서는 1.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10년 만기 미국국채 수익률 등의 요인으로 단기적으로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프레디맥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샘 카터는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 등 여러 변곡점을 앞두고 모기지 금리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올해 초 수준의 최고치에는 도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이번주 모기지 신청건은 크게 하락했다. 전체 모기지 신청건은 전주 대비 1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주택구입용 모기지 신청건은 전주 대비 5%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 상승한 수준이다. 재융자 신청건은 전주 대비 19%나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 오른 수준이다.
주택업계 등 전문가들은 이같이 모기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주택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하고 있다.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주택건설업체 닥터 호턴의 데이빗 올드 최고경영자(CEO)는 “금리 변동성 때문에 일부 주택 구매자들이 주택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며 “모기지 금리가 올해 초 최고치에서 하락했지만, 많은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은 2025년에 금리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