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404.4원까지 치솟
원·달러 환율이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강달러가 심화하자 1,404원대까지 치솟았다.
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오전 9시~오후 3시 반) 종가(1,378.60원) 대비 20.70원 오른 1,399.30원에 거래가 종료됐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1,396.20원)와 비교하면 3.10원 상승했다.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린 것은 트럼프 트레이드에 따른 강달러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대규모 관세 부과 가능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문제가 고개를 들었고, 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를 늦출 수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트레이딩 플랫폼 트라두의 니코스 차부라스 수석 시장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더 느린 완화 경로로 갈 수 있다”면서 “달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달러인덱스(DXY) 전날 기준으로 105.444까지 치솟았다. 일간 상승률은 1.72%에 달했다.
이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전날 오후 9시 28분 정도에 1,404.40원까지 올라섰다. 지난 2022년 9월 23일 고가(1,411.20원) 이후로 약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04.40원이었고, 저가는 1,374.00원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30.4원의 높은 변동성을 보인 것이다.
이후 달러인덱스가 레벨을 낮추자 달러-원 환율도 1,400원 밑에서 종가가 찍히게 됐다.
한국 시중은행 딜러는 “주간 거래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상당히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라는 큰 흐름에 막혀 버렸다”고 전했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2시 14분 현재 154.586엔, 유로-달러 환율은 1.07376유로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