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014달러 쓸 것”
‘자녀 선물’이 상승 견인
‘기프트 카드’ 인기 1위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로 시작해 크리스마스와 신년초까지 이어지는 연말 할러데이 시즌이 임박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최대 샤핑 시즌인 올해 연말 사상 최대 금액을 지출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연말 할러데이 지출 규모에 대해 설문을 진행한 결과, 소비자들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 할러데이 선물에 평균 1,014달러를 지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923달러보다 91달러 늘어난 것이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 942달러보다도 72달러나 많은 수준이다.
갤럽에 따르면 이번 할러데이 시즌에 소비자들의 38%가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23%는 “500달러에서 999달러 사이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1%은 “500달러 미만을 쓸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나머지 7%는 “지출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연말 할러데이 시즌은 소비자들이 가족의 선물을 사기 위해 대거 지갑을 여는 시기다. 미국 소매협회(NRF)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연말 할러데이 매출은 연평균 3.9%씩 증가했다. 재테크 업체 너드월렛에 따르면 연말 할러데이 시즌에 선물을 살 계획인 18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들은 평균 1,070달러를 쓸 계획인 반면 미성년자가 아닌 자녀를 둔 부모들은 860달러를 쓰겠다고 밝혔다.
NRF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선물을 사기 위해 다양한 샤핑 수단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57%에 달했으며, ‘식료품점 및 마켓’ 응답은 46%, ‘할인점’도 45%였다. 저렴하고 마음에 드는 구매 목록이 있을 때마다 유연하게 샤핑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소비자들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연말 할러데이 시즌 선물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기프트 카드’였다. NRF에 따르면 소비자의 53%가 기프트 카드를 지목했으며, 의류 및 액세서리(49%), 책 및 기타 미디어(28%), 개인 관리 또는 뷰티 아이템(25%)이 뒤를 이었다.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으로 중고매장을 이용하는 청년층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