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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차값·보험료… 2~3만달러 소형차에 몰려

미국뉴스 | 경제 | 2024-10-25 08:53:28

치솟는 차값·보험료,소형차에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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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부족에 가격 급등

오토론 금리 7%·보험료도↑

응답자 14% 한도 2만달러

일부는 중고차로 눈 돌려

 

 팬데믹 이후 차 가격과 보험료가 폭등하는 등 구매력이 급격하게 떨어지자 2~3만달러대 소형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상승했다. 한 자동차 판매단지 전경 [로이터]
 팬데믹 이후 차 가격과 보험료가 폭등하는 등 구매력이 급격하게 떨어지자 2~3만달러대 소형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상승했다. 한 자동차 판매단지 전경 [로이터]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트렌드가 2~3만달러대 소형차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팬데믹에 따른 공급망 붕괴로 자동차 가격과 보험료가 폭등한 데다 오토론 금리마저 7%에 달해 대형차를 살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4일 자동차 정보공유 플랫폼 에드뮨즈의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신차 구매자 가운데 48%는 “자동차 가격이 3만5,000달러 이하인 것을 선호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4%는 자동차 구매시 예산한도가 단 2만달러라고 답했다.

 

통상 대형 픽업트럭이나 패밀리카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이 소형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자동차 인플레이션을 뜻하는 이른바 ‘카플레이션’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신차 가격 급등에 신차 가격 구매를 아예 포기하고 중고차로 눈을 돌리는 경우도 있다. 중고차 가격은 팬데믹 이후 급등했다가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난이 발생한 데다 소재가격마저 뛰는 등 제조원가가 상승하며 신차는 물론 중고차 가격도 폭등했다. 여기에다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수익성이 낮은 소형 세단이나 해치백 생산을 줄이고 수익성이 높은 SUV나 픽업트럭, 프리미엄 차종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올해 평균 신차 자동차 가격은 4만7,000달러로 2020년 이전보다 20%나 상승한 상태다.

 

폭등한 오토론 금리도 소비자들에게 부담 요소다. 에드뮨즈에 따르면 새 차 구매자가 평균 7.1%의 금리로 오토론을 받는다면 약 6년 동안 매달 737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자동차 보험료도 2년간 무려 38%나 상승해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된 2021년부터 계산하면 보험료 상승폭은 50%에 달한다.

 

폭스비즈니스는 “식료품과 주택 임대료 상승 등 생활비 물가로 고통 받고 있는 소비자들이 고급 자동차 모델에서 더 저렴한 자동차 모델로 차종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이 저렴한 소형차를 선호하면서 소형 SUV인 셰볼레의 트렉스는 판매 특수를 누리며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형 SUV에 등극했다. 이 차의 판매가는 2만400달러 수준이다. 올해 9월까지 트랙스의 판매량은 14만9,762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10만9,382)보다 36.9%나 증가했다.

 

트렉스의 판매량은 캐나다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은 1만3,234대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6,469대)보다 2배 이상 팔려나갔다. 마이크 맥피 쉐보레 영업운영 이사는 “트렉스 판매량을 전년보다 두 배로 늘리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자동차 쇼핑 사이트 카구루스의 마켓 인텔리전스 이사인 캐빈 로버츠는 “올해 자동차의 판매 증가는 저렴한 가격대로 간주될 수 있는 부문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경제적 불확실성과 여전히 높은 차량가격, 오토론 금리 등이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에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잇따른 금리 인하가 오토론 금리를 다소 낮추게 되면 소형 차량 선호 추세가 변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콕스 오토모티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찰리 체스브러는 “오토론 금리가 내려가기 시작하면 추세가 바뀔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대형 차량으로 다시 이동하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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