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환절기 불청객 알러지 비염 “별거 아냐” 치부 말아야

미국뉴스 | 라이프·푸드 | 2024-10-14 12:03:14

알러지 비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5명 중 1명 꼴로 진단

 

“주말이 되면 방마다 대청소를 하고, 침구류도 2주에 한 번씩 세탁을 하지만 너무 힘드네요.”

 

직장생활을 하는 김규민(41)씨는 요즘 콧물과 재채기를 달고 산다. 코막힘도 심해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다. 일찍 눕더라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다. 환절기 불청객 알러지 비염 때문이다. 김씨는 “삶의 질이 크게 떨어져 계절이 바뀔 때마다 고통스럽다”며 “병원에서 면역치료를 받는 것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알러지 비염은 환절기 대표 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2021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 중 알러지 비염을 진단받은 사례는 18.8%에 달한다. 성인 5명 중 1명은 알러지 비염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아토피 피부염(5.6%), 천식(3.0%) 등 다른 알러지 질환보다 해당 수치가 크게 높다.

 

알러지 비염은 알러젠(알러지 유발 물질)에 의해 비강 점막에서 발생한 염증반응으로,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복합 작용해 발생한다. 꽃가루·미세먼지 등 특정 계절에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계절성, 집먼지진드기·곰팡이에 따라 계절 구분 없이 콧물·코막힘·재채기를 앓는 것을 통년성 알러지 비염이라고 한다. 부모가 모두 알러지 비염이 있을 경우 자녀도 해당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75% 안팎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로 유전적인 영향도 크다.

 

알러지 비염의 치료법은 크게 네 가지다. 환경요법과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이 있다. 환경요법은 알러지 비염을 일으키는 알레르겐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김경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집먼지진드기 알러지 비염이 있다면 실내 환기와 침구류 일광 소독을 자주 하고, 헤파 필터가 장착된 진공청소기를 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약물요법은 가장 흔하게 쓰이는 치료방법이다. 항히스타민제 알약이나 항히스타민 코 분무기를 사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히스타민은 알러지 반응의 가장 중요한 매개체로,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는 동안 히스타민이 분비돼 코 가려움과 재채기, 콧물 등 여러 알러지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

 

항히스타민제 처방을 하면 1~2시간 안에 증상이 서서히 감소한다. 하지만 약 효과가 사라지면 또다시 알러지 비염 증상이 나타난다. 항히스타민제가 코막힘엔 효과가 덜한 것도 한계다. 증상이 심할 땐 알러지 비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약제인 스테로이드를 쓸 수도 있다.

 

보다 근본적인 방법이라면 면역치료가 있다. 알러지를 유발하는 원인물질 추출물을 몸에 투여해 몸 안에 항체를 만들어 알러지 비염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해당 방식은 주사요법과 설하경구요법으로 나뉜다.

 

주사요법은 초기엔 매주 1, 2회, 이후엔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을 방문해 주사를 맞는 방법이다. 다만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같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어 최근엔 설하경구요법을 주로 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물질에 대해 몸에서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접촉 직후 기침·흉통·구토에 이어 호흡곤란·저혈압·의식 소실 등이 나타나는 알러지 반응으로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까지 있다.

 

설하요법은 2일에 한 번씩 집에서 혀 밑에 알약을 놓거나, 물약을 떨어트리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혀 밑(설하)에는 면역세포가 많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항원을 담은 물질을 놓아 항원·항체반응을 통해 몸 안에 항체를 만드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은 길게는 3~4개월에 한 번 정도 들러 부작용 여부 등만 확인하면 된다. 주사요법과 설하경구요법 모두 비용은 한 달에 18만 원 안팎이 든다. 두 방법 모두 3~4년은 치료를 계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면역치료 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코막힘이 심하다면 수술도 선택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다. 알러지 비염을 오래 앓을 경우 코 점막이 부풀어 숨을 쉬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다. 김 교수는 “예전엔 부은 코 점막을 잘라냈었는데 최근엔 부어 있는 점막에 삽입한 침을 통해 전기 자극을 줘 부은 부위를 줄이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고 설명했다. 소요 시간도 총 20분 안팎으로 비교적 간편하다.

 

안진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알러지내과 교수는 “무슨 병이든 빠르게 치료하는 게 가장 좋다”며 “조금이라도 불편한 증상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117년만의 기록적 폭염, 일요일 86도 예보
117년만의 기록적 폭염, 일요일 86도 예보

1907년 87도 기록에 근접할 전망 이번 주 초 몰아쳤던 강력한 폭풍우와 갑작스러운 겨울철 추위가 물러가고,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기온 상승을 동반한 봄

라즈웰 주민 '식수주의보', 끓여 마셔야
라즈웰 주민 '식수주의보', 끓여 마셔야

수도관 파열로 주의보 발령 조지아주 라즈웰 일부 지역에 상수도관 파열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의 건강과 직결된 '물 끓여 마시기 주의보(Boil Water Advisory)'가 전

래펜스퍼거 주지사 후보, 한인사회 후원회 개최
래펜스퍼거 주지사 후보, 한인사회 후원회 개최

한인사회 지도자들 정책 건의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공화당의 브래드 래펜스퍼거 현 조지아 주무장관 후보를 위한 한인사회 후원 및 정책 간담회가 19일 오후 6시 30분, 둘루

13세 한인 김모아 양, 마스터스 무대 밟는다
13세 한인 김모아 양, 마스터스 무대 밟는다

지역대회 압도적 기량으로 1위드라이브, 칩 & 퍼트 결선 진출 조지아주 둘루스에 거주하는 13세 한인 소녀 골퍼가 오는 4월 초 마스터스 주간에 '꿈의 무대'로 불리는 어거

조용하던 주 대법관 선거…올해엔 긴장감 고조
조용하던 주 대법관 선거…올해엔 긴장감 고조

현직 두 대법관에 강력 도전자 정치∙이념적 대립 구도 양상도 그 동안 조용하게 치러지던 조지아 대법관 선거가 올해는 이례적인 경쟁구도로 변하면서 긴장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AJC가

조지아 개스세 오늘부터 면제
조지아 개스세 오늘부터 면제

‘만성적자’ 우정국, 우편배송일 축소 검토
‘만성적자’ 우정국, 우편배송일 축소 검토

우표값도 또 인상할 듯78센트서 90~95센트로의회에 150억불 지원 요청 만성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연방 우정국이 우표값을 다시 인상하고 배달일을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

“중동발 쇼크에 원·달러 환율 1,500원도 뚫렸다”
“중동발 쇼크에 원·달러 환율 1,500원도 뚫렸다”

2009년 이후 17년 만기업들 손실 눈덩이유학생·주재원‘패닉’한인도‘시름’마찬가지 중동전발 유가 급등, 달러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9일 서울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금융위기

기아 카니발, ‘최고의 가족 차’ 선정
기아 카니발, ‘최고의 가족 차’ 선정

US뉴스&월드리포트 수여실내공간·편의성·안전성   2026년형 기아 카니발이 US 뉴스&월드리포트가 주관하는 2026년 최고의 패밀리카 시상에서 ‘가족을 위한 최고의

트럼프 2기, 불체 이민자들 ‘자진 추방’ 7만명 넘어
트럼프 2기, 불체 이민자들 ‘자진 추방’ 7만명 넘어

지원금·항공편 제공에도실효성·인권 논란 엇갈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내 불법체류자 가운데 7만명 이상이 자진 출국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경 단속과 함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