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대항마’ 주가 급락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됐던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이 4일 부품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을 겪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뉴욕증시에서 이날 리비안 주가는 전장보다 3.15%(0.34달러) 급락한 10.44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 때 6.49% 내린 10.08달러까지 하락했다.
리비안은 이날 연간 생산량 전망치를 4만7,000∼4만9,000대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전망치였던 5만7,000대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회사 측은 “R1 모델과 상용 밴 제품의 부품 부족 탓에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며 “이런 공급 부족의 영향은 올해 3분기부터 시작돼 최근 몇 주 동안 더 심각해졌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처럼 리비안의 연간 생산량이 줄어들면 올해 4분기까지 매출총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려던 이 회사의 목표가 좌절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비안은 이날 3분기 생산량은 1만3,157대, 인도량은 1만18대라고 밝혔다. 3분기 인도량 역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인 1만3,000대를 크게 밑돌았다.
경제매체 CNBC는 리비안의 생산 문제에 더해 자금 소진에 따른 재정 상태 악화, 미국의 전기차 수요 침체 등으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리비안의 주가는 올해 들어 50% 넘게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