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완성차 회사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차 시장 둔화를 이유로 북미 첫 전기차(EV) 생산 시기를 내년에서 내후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2026년 전 세계 EV 생산 목표를 당초보다 50만대가량 줄였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켄터키주의 자사 공장에서 신형 3열 전기 SUV의 생산 시기를 내년 말에서 2026년 초로 연기하기로 했다.
닛케이는 “일본 자동차 업체가 북미 시장에서 EV 생산 계획을 변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도요타는 북미 지역에서 최종 생산된 EV를 대상으로 세제 혜택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겨냥해 북미 첫 EV 생산공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총투자액만 13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EV 시장의 수요가 둔화하자 판매 목표를 내려 잡고 북미 생산 계획도 조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