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산불 피해만큼 걱정스러운 주택 보험료 인상

미국뉴스 | 기획·특집 | 2024-09-23 09:28:10

산불 피해,주택 보험료 인상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잦은 산불로 가주 주택 보험료 급등

올스테이트 보험료 35%↑ 요청 승인

일부 지역, 100%~385% 인상 통보

이상 기후로 추가 인상 가능성 여전

지난 9일 오렌지카운티에서 발생한 에어포트 산불을 주민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남가주의 잦은 산불로 주택 보험료 추가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로이터]
지난 9일 오렌지카운티에서 발생한 에어포트 산불을 주민들이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다. 남가주의 잦은 산불로 주택 보험료 추가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로이터]

 

남가주에서 대형 산불 3개가 동시 다발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다. 이미 많은 주택이 전소되는 등 재산 피해가 발생했고 공기 질이 악화하는 등 2차 피해로 이어졌다. 산불 지역에서 수십 마일 떨어진 곳에서도 화염과 짙은 연기를 볼 수 있을 정도로 이번 산불 규모는 위력적이었다. 산불을 바라보는 남가주 주민들의 마음에는 피해 지역 주민에 대한 걱정과 함께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미 가뜩이나 천정부지로 치솟은‘주택 보험료’(Home Owners Insurance)가‘또 오르면 어떡하나?’하고 한숨짓는 주민이 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 같은 우려가 곧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올스테이트 보험료 평균 35%↑

가주 보험국은 대형 보험회사 올스테이트의 주택 보험료 평균 35% 인상 요청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 3년간 주요 보험사 중 가장 큰 보험료 인상 규모로 산불 다발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올스테이트의 보험료 인상은 오는 11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샌 마테오, 샌타 바바라 등 해안가 카운티는 물론 프레즈노와 같은 내륙 카운티에 이르는 약 20만 가구가 보험료 인상 영향을 받을 전망으로 이중 약 5,000가구는 보험료가 무려 100% 넘게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중가주 마리포사 카운티에 거주하는 5가구와 또 다른 1가구는 각각 203%와 385%에 달하는 보험료 인상 폭탄이 우려된다.

올스테이트 보험료 인상 시행으로 가주 최악의 산불 피해가 발생한 소노마 카운티 주민도 평균 164%가 오른 주택 보험료 고지서를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보험료가 인하되는 가구는 약 2,000가구로 평균 약 60% 인하가 적용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떠나는 보험회사 잡으려면

이번 보험료 인상은 갑작스러운 조치가 아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사업을 철수하는 보험회사를 붙잡아 가주 주민을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가주 보험국이 보험 업계와 오랜 기간 협상 끝에 내린 결정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보험 시장인 가주는 자연재해 발생이 갈수록 잦아지면서 적절한 보상 절차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최근 1년 사이 올스테이트, 스테이트팜 등 12개 대형 보험회사 중 7곳이 산불 위험에 따른 비용 상승과 주 보험국의 보험료 인상 거부 등을 이유로 보상 범위를 축소하거나 아예 사업에 손을 뗐다. 가주 주민이 내는 보험료가 보험업계가 처한 위험을 감당하기 충분치 않다는 것이 이들 보험회사의 주장으로 가주 보험국에 특단의 조치를 내릴 것으로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가주 보험료, 다른 재해 주보다 낮은 편

가주 주민은 그동안 다른 자연재해 취약 지역 주민에 비해 낮은 주택 보험료를 내왔다. ‘보험 정보연구원’(III)에 따르면 플로리다 주민의 경우 연평균 3,340달러에 달하는 보험료를 내는 반면 가주 주민이 내는 보험료는 평균 1,300달러로 훨씬 낮다.

작년 9월 리카르도 라라 가주 보험국장은 더 많은 보험회사를 유치해 보험 시장을 안정시키고 주정부 운영 보험 프로그램인 ‘페어 플랜’(FAIR PLAN) 가입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역사적인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개혁안은 보험회사들이 기후 변화에 의해 상승한 보상 비용을 주민들에게 청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자연 재해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보상 규모를 확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올스테이트는 “가주 보험국의 보험료 인상 승인으로 가주 주민을 자연재해 피해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됐다”라며 “주택 가격과 수리 비용 급등, 빈발하는 자연재해 등으로 보험료를 조정이 불가피했다”라고 밝혔다. 올스테이트는 2022년 산불 피해로 재정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이유로 신규 보험 발급을 전면 중단한 바 있고 올해 4월 주 보험국에 대폭적인 보험료 인상을 요청했다. 가주 보험국은 보험 시장 안정화 일환으로 세이프코, 리버티 뮤추얼 자회사, 스테이트팜 등 다른 주요 보험회사의 보험료 인상 요청도 승인했다.

 

■보험료 낮은 회사 적극 찾아야

일련의 주택 보험료 인상 조치에 보험업계 소비자 보호 단체는 가주 주민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여러 보험회사들이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 주민을 보험 가입을 거부하는 가운데 많은 가주 주민은 감당하기 힘든 높은 보험료 인상에 직면해 왔다. 이로 인해 보험 가입을 포기한 채 자연재해 피해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가주 주민이 점점 늘어났다.

소비자 보호 단체 유나이티드 폴리시홀더스의 에이미 바흐 디렉터는 “이미 높은 보험료를 내고 있는 가주 주택 보험 가입자들에게 이번 보험료 인상 결정이 엄청난 재정적 타격을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바흐 디렉터는 보험료 급등이 우려된다면 조금이라도 낮은 보험료를 제시하는 보험회사를 하루라도 빨리 찾아 나서라고 강조했다.

경험이 풍부한 보험 에이전트를 통해 경쟁 보험사 등 여러 보험회사의 보험료를 비교해 가장 저렴하고 적절한 보험 상품 추천을 의뢰해야 한다.

 

■잦은 산불에 추가 인상 가능성 높아

소비자 보호 단체 ‘컨수머 와치독’(Consumer Watchdog)은 이번 보험료 인상 폭과 결정 과정에 대한 투명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컨수머 와치독은 올스테이트가 지난봄 보험료 인상 요청 시 보험료 인상 폭을 결정한 ‘컴퓨터 모델’(Computer Model)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양측은 협상을 통해 올스테이트의 보험료 인상 요청에 합의하기로 한 바 있다.

보험 업계와 소비자 보호단체는 이상 기후 현상은 더욱 악화할 전망으로 주택 보험료 추가 인상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산불 위험 증가를 이유로 신규 보험 발급을 중단한 바 있는 스테이트팜은 보험료 20% 인상을 승인받은 뒤 지난 6월 자회사 스테이트팜 제너럴을 통해 추가 보험료 인상을 요청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