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혁신 악셀’ 밟는 현대차·GM…“전 분야 협력키로”

미국뉴스 | 경제 | 2024-09-13 09:20:45

현대차·GM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예상못한 파격 행보” 평가

승용·상용차 공동개발·생산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제네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
 정의선(오른쪽)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제네럴모터스(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

 

미국 자동차 시장 1위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현대자동차가 자동차와 연료·소재를 포함한 전방위적인 기술 협력에 나선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상용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GM과 전기차(EV)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현대차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정의선 회장이 메리 배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최근 뉴욕의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만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GM은 ▲승용·상용차량 ▲내연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생산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했다. 양측은 더 나아가 EV의 핵심 연료인 배터리 원자재는 물론 철강, 기타 소재를 함께 발주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먼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 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켜 고객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배라 회장도 “양 사의 파트너십은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며 “상호 보완적인 강점과 능력 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와 GM은 이번 업무협약과 동시에 협업을 위한 프로젝트도 발굴하기로 했다.

 

이날 두 회사가 깜짝 발표한 포괄적 협력방안은 지각변동하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지형을 보여주는 파격적 행보라는 평가다. 자동차 전문매체 모터원닷컴은 “양측의 협력은 예상하지 못한 이벤트”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 실적 기준으로 현대차그룹은 362만대로 글로벌 3위를 차지했고, GM은 278만대로 6위에 랭크됐다.

 

그동안 내연기관은 압도적인 파워트레인 기술을 가진 독일 자동차 회사들의 무대였고 SUV 시장은 미국 업체들이 강자였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EV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파도를 타고 빠르게 치고 나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미국 중형 SUV 시장 점유율이 20%를 넘나들고 EV는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가 이날 내놓은 협력 비전을 보면 내연기관과 EV, 수소 기술 공동 개발을 비롯해 배터리, 철강 공동 발주까지 모빌리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제한 없는 협력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와 GM의 손을 잡으면 모빌리티 시장의 소위 ‘슈퍼파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끊이지 않았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투싼과 싼타페 등 중소형 SUV에 강점이 있고 GM은 셰볼레·GMC·캐딜락 브랜드를 앞세워 타호·에스컬레이드 등 대형 SUV는 물론 픽업트럭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날 협력 분야로 승용과 상용차와 내연기관을 포함했다. 현대차가 GM과 협업을 통해 초대형 SUV와 픽업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GM은 현대차와 협력을 통해 상대적으로 뒤진 EV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의 선전으로 미국 소형 EV 시장에서 테슬라의 유일한 대항마로 인정받고 있다. 반면 전동화 기술이 부족한 GM은 강세를 보여온 픽업트럭 시장에서 테슬라의 사이버트럭이 등장하며 위협을 받는 상황이다.

 

다만 두 회사가 넘어야 할 장애물도 있다. 도요타와 BMW, BMW와 혼다, 포드와 폭스바겐 등 많은 글로벌 업체들이 기술 공동 개발과 파트너십을 맺었지만 성공한 전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양측은 타사들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본격적인 프로젝트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4 갑진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4 갑진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4년 갑진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먼저, 지난 주말 있었던 가슴 아픈 무안 항공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사고 소식을 듣고 놀라셨을

2025년 임금 인상 어떻게 될까?
2025년 임금 인상 어떻게 될까?

고용주 24%, 5% 임금 인상 계획2025년 인상률, "안정적인 증가율"  조지아의 경영 컨설턴트 회사 WTW(Willis Towers Watson)가 2025년 임금 인상 예상

“카터 전 대통령은 남부의 아들”
“카터 전 대통령은 남부의 아들”

조지아,카터 전 대통령 추모 열기주요 언론, 특집기사 ∙ 방송 통해조지아와의 인연∙퇴임 후 삶 조명  29일 고향 플레인스에서 100세 일기로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소식으

알파레타의 캐피털 회사, 클린 에너지 스타트업에 지원
알파레타의 캐피털 회사, 클린 에너지 스타트업에 지원

스타트업 위한 재무 강화신규 자금 확보에 성공 텍사스의 클린 에너지 스타트업 회사 액셀러젠 에너지(Accelergen Energy)가 신규 자금 확보에 성공했다. 알파레타에 본사를

보조금 폐지한다는 데… 전기차 언제 구매하면 좋을까?
보조금 폐지한다는 데… 전기차 언제 구매하면 좋을까?

리스 계획이라면 당장구매 계획이라면 1월늦어도 관세 부과 전급하지 않으면 2년 뒤  보조금 폐지와 관세 부과로 전기차 구입 비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가급적이면 1월

봉준호 '미키 17', 美언론 '내년 기대작' 꼽혀…"드디어 개봉"
봉준호 '미키 17', 美언론 '내년 기대작' 꼽혀…"드디어 개봉"

CNN·타임지·버라이어티 등 "봉준호 6년 만의 신작" 기대 영화 ‘미키 17’ 예고편의 한 장면. Warner Bros. Pictures 유튜브 영상 캡처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H마트 ‘라인’ 채널 개설…친구 맺고 쿠폰 이벤트
H마트 ‘라인’ 채널 개설…친구 맺고 쿠폰 이벤트

“아시안 고객소통 강화”5달러 할인 쿠폰 제공   미주 최대 아시안 수퍼마켓 체인 H 마트가 한인 고객들을 넘어 다양한 아시아계 고객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라인’ 공식 채널

열차·소방차 충돌 등 올 마지막 주말 사건사고 얼룩
열차·소방차 충돌 등 올 마지막 주말 사건사고 얼룩

플로리다서 15명 중경상악천후 항공편 지연·결항토네이도로 2명 사망도지구촌 곳곳 분쟁지 충돌 지난 28일 플로리다주 델레이 비치에서 발생한 열차와 소방차 충돌 현장에 대파된 소방차

학자금 빚 고령자들 바이든에 탕감 요청

총 1,215억달러 달해 많은 학생이 대학 졸업과 동시에 엄청난 빚을 지는 미국에서 아직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한 고령자들이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취업비자 놓고 트럼프 진영 내홍 심화
취업비자 놓고 트럼프 진영 내홍 심화

기술직 비자 확대 문제에지지층과 빅테크 간 분열머스크“H-1B 비자 중요이 문제 전쟁 선포할 것”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둘러싼 ‘트럼프 진영’ 내부의 갈등이 심상치 않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