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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머스크, 결국 테슬라로 돌아간다

미국뉴스 | | 2025-04-24 08:55:19

실적 부진, 머스크, 결국 테슬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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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DOGE 활동 축소”

테슬라, 1분기 실적 9% 하락

정치 관여에 국내외서 미운털

경영 전념 기대에 주가는 뛰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데다 정부효율부(DOGE) 업무를 보느라 테슬라 경영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비판이 쇄도하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다.

 

머스크 CEO는 22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 후 애널리스트와의 통화에서 “아마도 다음 달인 5월부터 정부효율부에 할애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정부효율부 활동을) 대체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막은 낭비와 부정이 다시 몰아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원하면 한 주에 1~2일 정도를 정부 업무에 할애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뒀다.

 

머스크 CEO의 이 같은 발언은 테슬라의 1분기(1~3월) 실적 발표 직후 나왔다. 테슬라는 올 1분기 매출이 193억 3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금융 정보 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211억 1000만 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자동차 부문의 매출은 20% 급감했다. 주당순이익(EPS)도 전망치(0.39달러)에 못 미치는 0.27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줄었다. 테슬라는 특히 올해 성장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2분기 업데이트에서 2025년 지침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실적 부진에 대해 머스크 CEO가 경영에 전념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머스크 CEO는 정부 기밀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나 고강도 조직 폐쇄, 해고 활동으로 공무원은 물론 시민단체의 반발에 직면했다. 특히 머스크 CEO가 독일 극우 정당을 지지하는 등 유럽 정치에도 관여하면서 그에 대한 유럽 내 반감도 커졌다. 이는 테슬라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올 1분기 독일의 테슬라 판매량은 60%나 쪼그라들었다. 최근 CNBC가 미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테슬라에 긍정적 인식을 보인 응답자는 27%에 그쳤고 나머지 24%는 중립적이었다.

 

최근 들어서는 트럼프 행정부 내 입지도 크게 흔들리는 분위기다. 이달 15일 머스크 CEO가 백악관을 통해 국세청장 직무대행으로 앉힌 게리 섀플리는 불과 사흘 만에 교체됐다.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 산하 기관에 대한 머스크의 인사 개입에 불만을 품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해 머스크의 인선을 뒤집었다고 전했다. 또 머스크가 지난달 21일 국방부를 방문해 중국과의 전쟁 발발 시 작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으려고 시도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직전에 취소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 초반에 머스크의 영향력은 한계가 없어 보였지만 근래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머스크의 백악관 내 영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슬라가 비상 사태에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머스크는 정부를 떠나고 정부효율부 업무에서 손을 떼야 하며 테슬라의 ‘풀타임’ CEO로 복귀해야 한다”며 “테슬라는 머스크이고, 머스크가 테슬라인데 머스크의 그간 활동은 테슬라 브랜드를 완전히 해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머스크 CEO가 앞으로 경영에 더 집중할 것이라는 기대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4.6% 급등한 237.97달러에 마감했으며 시간외거래에서도 5% 이상 뛰었다. 테슬라는 향후 사업 전망에 대해 “급변하는 통상 정책이 테슬라와 경쟁사들의 글로벌 공급망과 비용 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 CEO는 장기적으로는 낙관론을 유지했다. 그는 “테슬라의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 밝다”면서 신차 출시를 비롯해 자율주행·로보택시 등의 개발 현황을 일일이 소개했다. 머스크 CEO는 “저가형 모델을 포함해 올해 상반기 신차 생산을 목표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6월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로보택시를 출시할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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