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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수필] 좋은 사람 되거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5-06 08:24:52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싱그러운  5월의 하늘 하얀  구름에 실려 

어디론가 꿈 찾아 가고 싶다

 

어디에 나의 꿈은 살고 있을까

산 넘어 물 건너  나의 무지개 꿈은  살고 있을 까   

 

웬걸 오늘 아침  물장난을 치다가

내손에 잡은  물줄기에서  무지개가  뜬걸 보았지 --

 

''와 !그 꿈의 무지개는  내 가슴에 살고 있었네''

무지개 꿈  찾아서   헤맬 필요 없네

그  꿈의 무지개는 내 가슴에 나와 함께 살고 있었지  ---

 

가슴에 묻어 놓은  그 무지개 꿈을 

난 오늘 그 꿈을  찾은 거야 --

그 꿈이 내 가슴에 살고 있었다니 ---

 

가슴에 묻어 둔 그 꿈을  세상이란  

화폭에  아름답게 수 놓으면  돼 --

축하한다, 한국학교 졸업생들이여 --

 

그토록  더자고 싶은  토요일  아침을

5년을  한국학교에서 한글을  배운다는 그 열정을…

 

좋은 사람 되거라

별을 가슴에 품고 

사랑하며  살아라 

 꿈은 거대한 게 아니라

 꿈, 사랑, 시와 노래의 찬미다.

축하한다, 한국학교  졸업을… (시, 박경자 )

 

어느  성자에게  무엇이 최고의 선입니까? 묻자  그는 서슴 없이 말했다. ''좋은 사람 되는 거다 ''

고사리 손으로 한국어를 읽히기 위해  5년을  토요일  아침 잠을 설치고  한국학교를 졸업한다는 것은  하버드를 졸업한  것보다 위대하다.

한국어를  한평생 잊지 않고 가슴에 품고 산다는 것은 엄청난 보화다. 우리 한글은 세계적 언어로  표현되지 못한 말이 없다 .

한글을 몰랐다면 난 아마 부족한 글을  쓸수도 없고 50년 타향살이에 글 쓰는 일 또한 내 조국 사랑의 한글 때문이 있었으리라.

나는 내 나이 28세에 남태평양 섬에서 살때, 원양어선 기지에 우리 학교를 세웠다. 40여명의  우리 아이들에게 행여나 한국어를 잊을까봐 

내가 교장이 되어 대학생  5명의 선생님들이 우리 한글을 가르쳤다. 지금은 모두 성인이 되어 어딘선가  살고 있을 것이다. 우리 한글을  잊지 않고…

모국어를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며 사는 것은  엄청난  자산이다. 외롭고 힘들때  내 모국어로  일기를 쓴다거나  외국인 앞에  한국인의 자부심으로 산다는 것은 한국말 , 한글을  잊지 않고 사는 일이다. 지금은 어딜가나 한국인을 만날수 있지만  50년 전에는 아틀란타 한국인이 500명 정도로 우린 서로  형제처럼 살았다.

이제 한국인이  20만에 가까운  아틀란타에 ''우린 과연 누구 인가'' … 외국인이 보는 우리 모습을 돌아볼 때이다. 경제적으로  잘산다는 것은  부지런한 한국인들은 남 못지 않게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동네에 모여서 산다 .  그럼에도 몇년전  한국인이  타겟이 된  ''한인 살인 사건''은 크나큰 충격이 아닐수 없다. 문화와 삶의 가치관이 다른  이 땅에서  무엇이 과연 잘 사는 것일 까 ?  우린  다시 돌아보지 않을 수없다 . 미국인들은  삶의 가치관이 우리와는  다르다. 좋은 차 , 좋은 집에서 명품을 들고  잘사는 것은 좋은 일 이지만   미국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 아름다운 마음 씨''를 갖은  좋은 사람을 원한다. ''내 이웃에 마사지 팔러가  들오 오는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내 이웃 동네 친구 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내 등골이 오싹했다. 좀 가난하면 어떠랴…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좋은 사람되어 사는것이 왜  그리 힘들까… 한국에서 갓 이민온 분들은  옛날 우리 처럼 고생 없이 산다.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을 얼마나 소유했느냐… 명품을 들었느냐가 아니다. 미국 사람들이  진정 원하는것은 ''마음씨 좋은 사람이다'' 가까운 학교에  작은 기부도 하고 꽃도 심고, 미국인 행사에도 마음을 쓰자.  난 학교앞에서 살기 때문에 대문 앞에 학생들을 위해 사철 꽃을 심고, 호박철에는 호박을… 사철 아이들처럼 살다가 학교가 새로 지어 이사를 했다. 난 그새 학교 교정에  ''사랑한다'' 말을 새긴 돌의자를 기증했다. 가끔 그 의자에 앉아 보고 내가 일생 한 일 중 가장 보람된 일이었구나!… 가슴이 뿌듯하다. 이번 한국학교  졸업생 15명에게   ''너무 감사해… 작지만 모든 졸업생에게  내사랑을  전한다. 내 작은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다.''

 

축하한다.

장하다, 그  꿈과 인내로 이루 낸

한국학교 졸업생들이여!

너의 가슴속에  새겨둘 별은 

내일을 위한  사랑의 꿈으로  

기쁨 가득 채우는 일이다

 

삶이란 그리 녹록치 않지만

''좋은 사람으로 사는 일''

그것이 최선의 삶이다 

 

꿈으로 가득찬 너의 가슴에

''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 ''

시와 찬미로 가득한  축복으로

너의 가슴을   무지개 꿈으로 가득 채우렴

한국학교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 시, 박경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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