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
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모든 언어를 삭제하고 동성애자 목사안수의 길을 열어줬으며, 결혼의 정의도 바꿨다.
UMC는 지난 1일 40년간 금지해온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을 삭제했으며, 지난 2일 523대 161의 표결로 "동성애의 실천은...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는 사회생활원칙의 문구도 삭제했다.
수십 년 동안 인간의 성생활과 LGBTQ 커뮤니티의 완전한 포용 문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UMC 교단이 급격히 분열됐다.
감리교 장정에 포함된 교회법은 "자칭 동성애자"를 성직자로 임명하는 것을 금지하고 동성 결혼을 금지했다. 또한 그렇게 하는 사람들에게 처벌을 부과했다. 이번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결혼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신앙을 가진 두 사람 사이의 계약”으로 승인했으며, 부부에는 남자와 여자가 포함될 수도 있고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는 결혼에 대한 전적으로 이성애적인 정의를 대체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총회에서 승인된 변경 사항의 결과로 몇몇 교회가 떠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교단이 동성애 문제에 대해 너무 진보적이 되고 있다는 우려로 인해 지난 몇 년간 떠난 숫자에는 전혀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UMC에서 탈퇴한 교회들이 모인 글로벌감리교회(GMC)에는 4501개의 교회가 가입돼 있으며, 이 중 89%가 미국에 있으며, 273개 교회가 조지아에 있다.
2022년부터 330개 이상의 교회가 UMC 북조지아연회를 떠났다. 이는 연회 소속 교회의 약 38%를 대표한다. 더 작은 규모의 UMC 사우스조지아연회는 2020년 이후 약 절반의 교회를 잃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