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년 전통…흑백 인종간의 화합 상징
지난 3월 31일 부활절을 기념해 스톤마운틴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수천 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스톤마운틴 부활절 예배는 1944년 스톤마운틴 제일연합감리교회의 청소년들의 제안으로 시작됐으며, 지금은 조지아의 대표적인 부활절 행사로 자리잡았다. 이 행사는 스톤마운틴 산 정상에서 새벽 연합 예배를 드리고 난 후 일출 광경을 감상하는 것이 전통이 됐다.
이번 부활절 예배를 주관한 주최측은 지난 수년 만에 가장 큰 인파가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연합예배에서 설교를 맡은 브라이언트 라이트 목사와 크로포드 로리츠 목사는 각각 백인과 흑인으로 이번 예배를 통해 인종간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의미를 지녔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브라이언트 목사는 인터뷰에서 “스톤 마운틴 주변에서 발생한 인종적 역사를 생각해 볼 때 크로포드와 내가 함께 이 예배를 설교한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좋은 소식을 선포하는 흑인과 백인 두 목사가 있다는 사실이 부활절의 의미를 더 깊게 한다”고 말했다.
로렌스빌에서 가족과 함께 예배에 참석한 션-마이클 레이드는 "여기에 서서 일출을 보고, 다른 신자들과 함께 있고,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큰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