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그룹, 주민 정보 스크린샷 보내
“주민들에게 공지 후 대책 마련할 것”
카운티 행정 서비스 아직 복구 중
풀턴 카운티 행정부를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한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카운티 위원회 롭 피츠(Robb Pitts) 위원장이 14일, 이번 해킹으로 주민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다.
피츠 위원장은 기자 회견에서 “이번 해킹에 대해 경찰 당국의 조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금전적 동기를 지닌 해킹 그룹이 랜섬웨어를 통해 사이버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풀턴 카운티는 해킹이 발생한 지 3주가 지난 가운데 행정 서비스를 재개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대민 행정 서비스가 마비 또는 지연되는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피츠 위원장은 또한 해킹이 발생한 지 처음으로 카운티 주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인정했다. 이전까지는 주민 정보 유출에 대해서 카운티는 유출된 증거가 없다고 줄 곧 말해왔다.
한편, 피츠 위원장은 다크 웹으로 알려진 해커 그룹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그들이 확보한 개인정보로 보이는 스크린샷을 보내 왔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로 입증되면 카운티는 정보가 노출된 모든 주민에게 이를 알리고 그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츠 위원장은 이러한 사실을 언론에 알린 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기자 회견장을 떠났다. 풀턴 카운티 위원들은 지금까지 해킹 대책 긴급 회의를 비공개로 진행했으며,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피츠 위원장을 통해 피해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풀턴 카운티의 모든 행정 사무소는 다시 업무를 재개했지만, 여전히 많은 곳에서 다운된 컴퓨터 시스템을 복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풀턴 카운티 행정부의 전화선의 약 3분의 1만이 다시 복구된 상태이며, 현재 온라인에서 사용할 수 없는 서비스는 전화 또는 직접 대면 서비스로 전환하고 있다.
카운티 관리들은 이번 공격이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이뤄진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나딘 윌리엄스 풀턴 선거국장은 선거 시스템이 해킹의 타겟이 됐다는 증거는 없으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풀턴 카운티 선거 시스템과 주정부의 선거 시스템을 일시 연결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피츠 위원장은 풀턴 카운티는 3월 12일 대통령 예비선거를 위한 36개 장소에서 조기 투표는 이미 준비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김영철 기자.